먼저 수렴진화란 것이 뭘까
설명보다 먼저
두가지 예를 들어보면 더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하나는
박쥐의 날개와 새의 날개
두번째는
고래와 물고기
이해가 될까?
뜻은 이렇다.
다른 계통에 속한 생물이 비슷한 형태를 가지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박쥐는 아는데로 포유류에 속하지만 새처럼 날수 있는 날개가 있고
고래역시 포유류 이지만 어류처럼 유선형의 몸를 가지고 있는 경우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귀뚜라미에 대한 것인데
마침 어느덧 여름도 끝나가고 밤이면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암튼
기사 내용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하와이 군도에 일부섬에 사는 귀뚜라미들이 모두 벙어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는 날개를 비벼서 나는 소리인데
그 소리로 이성을 유혹한다고 알려져 있다.
근데 그 소리에 이성들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귀뚜라미의 몸속에서 살을 파먹는 유충을 낳는 기생파리 역시도 떼로
덤벼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지 20세대 만에 귀뚜리미들에게 변화가 생긴다.
바로 날개 모양의 변화가 생겨 날개를 비벼도 더이상 소리가 나지 않게 된것이다.
2003년 연구에서 하와이 군도의 카우아이 섬에 서식하는 수컷 귀뚜라미의 95%가 울음을 그쳤다는 내용이 보고 되었다.
이게 끝이 아니라
2005년도 카우아이 섬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오아후 섬에서도 위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란 사실이 알려 졌다.
(오아후 섬의 수컷 귀뚜라미중 50%가 울음을 그침)
당시 연구자들은 그 귀뚜라미들이 배나 비행기의 짐속에 섞여서 카우이아 섬에서 오아후 섬으로 이동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최근 연구에서
두 섬의 귀뚜라미들에 대한 dna 분석결과 유전자 구조가 매우 다르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두섬의 귀뚜라미 모두 날개의 모양 변화가 있었고 둘다 돌연변이에 의해서 이긴 하지만
그 돌연변이의 위치나 형태가 다르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두개의 섬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일어난 돌연변이가 비슷한 결과를 초래 했다는 뜻이 된다.
수렴진화의 사례는 위에 적은 새와 박쥐처럼 문득 생각해도 쉽게 떠오를 만큼 많은 사례가 있긴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의미있는 것은
수렴진화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는 거라고 관련 연구자들은 말하고 있다.
원문내용보기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46642&cont_cd=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