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못하다

by cs posted Mar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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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아무런 글도 쓰지 않았다.
여유가 없었다 나름 핑계를 말해보지만
그런 핑계조차도 쓰지 않았다.
쓰지 않았음이 아니라 쓰지 못했기에 그럴것이다.
그 어떤 말도 쓸수가 없었다.
왜??
내가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 얘기를 쓸수 있겠는가.
내가 밤마다 생각하는 세상이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세상이 아닌데
그런 세상속을 사는 나인데
어떻게 내얘기를 쓸수 있겠는가
지금 이건
단지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부터 나온
한숨에 푸념일뿐..

  
홈지기
2월 초에 인사발령이 나고 정신없이 삭막한 군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정말 정신이 없었고 11시만 넘으면 졸음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면서 배부른 투정인지는 알지만 이건 내가 있을 장소가 아니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꿈을 꾼다. 태평양 한가운데 조그만 섬 에매랄드빛 바다위에 낙시대를 던지는 내모습을 검게 그을린 얼굴과 한동안 잃어 버렸던 웃음이 아닌 미소....ㅠㅠ


얼마전 집에 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나온 말이다. 사람이 진심으로 웃을때는 감정을 관장하는 우뇌의 영향을 받아 좌측 입꼬리가 올라가고 자조적인 웃음이나 의도된 웃음은 우측입꼬리가 올라간다고 한다. 언젠가 부터내 나는 우측입꼬리만 올라가는듯 하다.
  

위에 글을 쓸때쯤 두번정도 본영화가 쇼생크탈출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영화를 보면 위로를 받을 수있을것 같았다. 영화에 끝에 나오는 지오타네오??란 해변이 나 역시도 너무나 가고 싶었다. 바다와 섬 요즘 왠지 섬에 가고 싶다. 고립,단절,외로움 오늘은 아니지만 섬에 대해 쓰고 싶어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