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은 나름 객관적이라 생각할것이다.
그리고
논란중인 상반된 의견이 있을때
둘모두를 존중해 줘야 한다는 생각도 나는 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원래 지식인에서 활동하던 웹사이트 분야에서
어떤 계기로 종교쪽 카테고리쪽을 슬금슬금 보게 되었고
처음 나의 기본입장은
창조론도 진화론도 모두 개인의 선택의 문제임으로
서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쪽이었다.
지금은 과거의 내가 취했던 행위가 젤 짜증나는 경우이긴 하지만.....
만약 과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한가지 묻고 싶다.
성선설과 상대성이론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고 논쟁할수 있는 것인지....
성선설과 상대성이론 모두 옳을수도 틀릴수도 있다.
하지만 성선설은 절대 어떤 결론이 나올수 없는 부분이고
어떤 방식으로 검증할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상대성이론은?????
수학적으로 검증 가능하고
수학적 검증에 따라 현실에서 실험으로 검증 가능한 영역이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에 사람들이 이해할것이다.
그럼 이를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그대로 옮겨 보자.
현대 창조론쪽중
창조론을 종교의 영역이 아닌 문자 그대로의 사실로 받아들이는 영역에서 말하는 것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다.
뭔가 거창하고 대단해 보인다.
쉬운 예로 쥐덫을 예로 든다.
쥐덫을 이루는 부품중 하나라도 없음 쥐덫은 제대로 작동할수 없다.
따라서 모든 생명체는 각각이 진화해서 지금에 왔다란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역시도 그럴듯 하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단순화 해보면
와 복잡하다. 그러니 자연발생이 불가능하다
정도로 요약된다.
이것도 걍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합리적일까?
도대체 어느정도까지가 복잡한 것이고
어디까지가 자연적으로 발생할수 없는 영역이고 부분인지에 대해서
그들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그들의 주장을 주사위에 비유하면 이렇다.
주사위를 백번던져서 모두 1일 나왔다.
그럼 그들은
와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이 얼마나 희박한 확률인가
그럼으로 이는 누군가가 의도한 것이다 란 말을 한다.
그러면서 백번 연속 1이 나올 확률이나
2,2,,4,5,6,3,2,1,4,5,2,1,4,5,2....이 나올확률이 같다는 말은 조용히 넘어가지
암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현재 지동설을 무신론이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사실 있기는 하다.
진화론에는 진화가 없다는 책을 쓴 어떤 이는
성경을 근거로 지동설을 반박하는 글을 버젓이 올리기도 하니까......
이런 사람을 빼고 지동설을 무신론이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
지동설이 뭘까?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주장일까?
아니다
지동설은 지구에서 보이는 천체의 움직임을
지구중심이 아닌 태양중심으로 설명하는 이론이다.
근데 여기에 어떤 부분에 신이란 존재가 등장할까?
절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 대륙이동설이나 판구조론은 신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있을까?
없다.
그럼 이들 모두가 무신론일까?
여기서 앞서 얘기한 부분을 다시 되새겨 봐야 할것이다.
무신론, 유신론은 신의 존재에 대한 것이다.
이는 최소한 당분간은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을 부분이다,
마치 성선설과 성악설처럼
그리고 이는 과학이란 객관적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개인의 가치관에 대한 문제다.
자.....
그럼
개인이 가치관에 따라 선택할수 있는 성선설과 성악설중 하나를 자신이 지지한다고 해서
대륙이동설을 판구조론을 지동설을 상대성이론을 부정해야 하는가?
한번만 더 돌아보자
지동설도, 상대성이론도, 판구조론도 모두 무신론도 유신론도 아니다.
단지
천체의 움직임을 태양중심으로 설명하고
에너지와 질량의 관계 그리고 중력에 대해 설명하고
지각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것들일 뿐이다.
진화론 역시 마찮가지다.
진화론 어디에도 신의 존재에 대한 부정도 긍정도 없다.
아니 어떤 과학이론도 신의 존재 유무를 언급하지 않는다.
근데 자신이 믿는 신을 모시는 종교중에서 자신이 속한 교단에서
자신이 따르는 설교자가 하는 말과 다르다고
진화를 부정하고 과학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좀 너무 한것 아닌가?
결론적으로 말해서
분명 진화론을 주장하면서 신의 존재를 완강히 부정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중 유신,무신론에 대한 개인의 선택이지
진화론 자체가 무신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실제로 생물학 연구자들중에서 종교가 있음에도 진화를 지지하는 학자들이 대부분이라 할수 있고
가장 근본주의적인 개신교 국가라 할수 있는 미국에서 조차 꽤 많은 개신교 교단이 진화를 부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혹 이글을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진화론으로 무신론을 주장하지도
유신론으로 진화론을 부정하지도 말았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