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일요일 오후
엷은 어둠이 낮게 내려 앉는 이쯤
눈앞에는 늘 보아왔던 꽤 오래된 모니터
그 앞에서
나는
조금씩 시간을 잃어 버린다.
이렇게 앉아 있었던 수 많은 날들로인해
나는 몇년전 그때와 지금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ㅋㅋ
가끔 이렇게 막연한 내마음의 그들을 쓸때면
종종 그런 추상적인 마음들을
잔혹한 현실의 눈으로 정리할때가 있다.
과거와 현실을 나는 구분하기 싫었던 것이 아닐까?
잔혹한 나의 현실의 눈은
나이를 먹어도 버리지 못하는
과거에 대한 나의 집착을
이제는 그만 버리라 한다.
버리라 할때라 한다.
이제는 정말 그래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정말 먼 미래에 뒤돌아 보며
추억할 새로운 과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