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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7 00:45

오늘도 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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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난 오늘도 열시

글구 내일도 열시 ㅋㅋ

 

가끔 너는 오늘 힘드니까 집에서 쉬라고 했었지.....

 

아침에 조금더 잘수 있단 생각에 

 

그땐 너 말을 솔직히 기쁘게 받았어.

 

그땐 그랬어...

 

내일도 넌 내옆에 있을 것만같았던 거지. 

 

그리고

우리 마지막으로 본 뒤에 생각한게 있어.

 

난 너한테 그냥 꿈같이 좋기만한 것들만 보여준거 아닐까.......

 

내 단점을 보여주지 않았단 것이 아니라.....

 

너한테 현실적인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못했던거 같아.

 

비맞으며 너 문앞에 섰을때 조차도....

 

너의 문자를 보며

 

몇번을 계속 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난 나 자신이 그래도 이성적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우리가 계속 가게됬다면

 

나보다 힘든건 너가 되었을거구

 

나도 힘들었을 거구 그런 날 보는 넌 더 힘들었겠지.

 

그래도.....

 

내가 그랬더라면......

 

그래서 너에게 더 미안해..

 

그래도 지금은 니가 옆에 있다면

 

세상을 어깨에 메고 가던

 

세상을 등지던 같이 할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할거 같아.

 

ㅇㄴ 오늘 갑자기 날이 서늘해 졌다.

 

올 여름 유난히 길고 더웠던

 

하지만 나한텐 딱 5일로 기억될 그 여름이 

 

이제 끝나간다.

 

그 전기장판의 온기를 나도 다시 느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끼우는 씨앗들 기억하니?

 

참 너무나 더디게 자라는 녀석들이야

 

이년이 지나야 꽃을 피우는 녀석들이까.

 

 

녀석들이 꽃을 피울때쯤엔 돌아올래????

 

 

 

문자로 이젠 너땜에 마시는 술도 그만 하겠다 했는데...

 

그 약속은 못지키겠다.

 

 

눈내릴때 쯤 되면 정말 주연씨통해서라도 잘 살아있다 안부라도 전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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