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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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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로 했다
누가 보면
실없는 놈이라
욕한다 해도
웃기로 했다
웃어야 한다
이제 한가닥 남은
내 인내의 끝을
이웃음이 잡고 있으니까
웃어야 한다
그래야 흐르는 눈물도
눈에 들어간
먼지 탓을 할수 있으니까



한동안 괜히 인상쓰고 다닌적이 있었다.
술자리에서도 괜히 무게 잡고(취하기전까지만) 혼자 술만마시던 때가
그러다가 명진당에 들어섰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어디선가 흘러나왔다.
그래 뭐 별거 있나 걍 사는 거지란 생각을 하고 밖에 나와서 본 하늘은 모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아마 그날 술을 꽤 많이 먹고 다음날 잔뜩 인상쓰면서 학교 올라왔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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