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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2:59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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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에 언젠가부터
사마귀가 나기 시작했다.
첨에는 아주작아
신경도 안썼는데
지치고 힘들때마다
점점 커지고
숫자도 늘어났다.
칼로 도려내기도 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더 많이 늘어있는 녀석들
약을 발라 없어야지
꼭 그래야지 하면서
1년을 보냈다.
이때 쯤이면 된거 같다.
끈질기게 나를 따라다니던
녀석들을 지울 시간이...
8월 어느날 새벽 도서관에서...  


나의 구차니즘을 대변하는 글이다. 사마귀가 난거 1년이 넘었을 거다. 보기에 안좋게 된정도가 1년이지...그 일년동안 약을 사서 발라야지 발라야지 하면서 약국가서 그거 사기가 귀찮고 뭐 사는데 별지장이 없다는 이유로 1년을 넘게 버텼다. 약을 사서 바른것도 그래 오늘은 사야지가 아니라 지갑에 돈이 있었구 마침 약국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홈지기
이걸 몇년도에 썼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03아님 04일테지만.. 암튼 이걸쓰던때는 기억이 난다. 집에서 올라오면서 수원역에서 약을 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위에 리플은 그렇게 썼지만 그때쯤 정말 이제는 그만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다. 견뎌내었다기


  • profile
    gsm 2014.10.13 00:55
    어쩜 이글은 나의 첫 직장생활의 파탄을 암시하는 글인지 모르겠다.

    소극적이고 모든 혼자서 하는 것에 익숙했던 나에게

    직장이란 사회생활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다.

    거기에 저런 귀차니즘은

    당장의 문제는 덮을수 있었지만

    항상 더큰 위험을 만들곤 했었다.


    아마 그랬을 거다.

    그 모든 것이 한계에 달했을때

    한번에 위기가 있었고

    위기에서 조금 벗어날때쯤

    내 인내가 한계가 왔던 것이 아닐까 하는...


    모든 것을 인과관계로 본다면

    아마 그럴것이다.

    그런일이 있었던 것과 그렇게 맺음이 되었던 것은

    결국 내 인내가

    더이상은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것이 아니라면

    희생을 감수하고 다시 돌아갈수도 있었을 것이겠지만

    뭐....이또한 현재에 사는 나를 위한 합리화 또는 정당화 또는

    현재를 살기위한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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