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전에 교과서진화론 개정추진위원회라는 곳에서 현재 한국 교과서에 실려있는 진화론관련 내용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는 청원서가 제출된 적이 있었다. 현 교과서에 실려있는 말과 시조새와 관련된 진화학 내용이 사실이 아니므로 삭제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나는 일이 진행된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어제 네이쳐에 “창조론자들의 요구에 항복한 한국 (Nature News, 05 June 2012)”에 실린 내용을 보고 참 민망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학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여져 번역을 하여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진화론 교육을 막는데에 노력을 기울였던 창조론자들은 미국의 한두주에서 꽤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은 반진화정서가 주류과학계에 대항하여 한국에서 이룬 성공에 비하면 작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진화관련 내용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된 청원서가 승리를 거두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서 제작사들이 수정된 교과서에서는 말의 진화와 조류의 조상인 시조새에 관한 내용을 배제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 사안에 대해서 전혀 논의 받은적 없다고 이야기하는 생물학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서울대학교의 진화과학자인 장대익 교수는 “교과부는 단지 청원서를 교과서 제작사들에게 보내고서는 그들이 판단하도록 내버려두었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이 교과서 수정운동은 교과서수정협의회라는 단체에 의하여 이끌어 졌는데 단체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교과서수정협의회는 교과서에 실린 진화의 ‘오류’를 ‘삭제’하거나 학생들의 관점을 ‘수정’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는 생물학에 관련된 교수와 고등학교 교수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교과서수정협의회는 ‘인간의 진화’와 ‘서식지에 근거한 핀치새의 적응’과 같은 다윈의 ‘종의기원’에서 관찰된 유명한 내용들 또한 삭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시조새는 많은 깃털달린 공룡중의 하나이며 꼭 모든 새의 조상인 것은 아니라는 최신 발견을 강조하고 있다.용인에 있는 경희대의 진화심리학자인 전종환 교수는 “이러한 주장은 창조론자들이 진화론교육을 공격할 때 쓰이는 전형적인 전략”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한국창조론연구협회(KACR)의 한정렬 대변인에 따르면 교과서수정협의회는 KACR의 독립적의 분파이다. 비록 교과서수정협의회는KACR의 교리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KACR의 노력에 힘입어 창조과학은 한국에서 영향력을 키워왔었다. 2008년 초에 KACR은 서울랜드에서 성공적인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KACR의 발표에 따르면 삼개월 동안 116,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었고 서울랜드와는 연중전시회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과학기관인 KAIST 조차도 캠퍼스에 창조과학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 교회 목사인 장갑덕 목사는 “이 전시관은 1993년도에 창조과학을 믿는 과학자들에 의해서 설립되었다”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KAIST는 교수들과 학생들에 의해 운영되는 창조과학연구협회을 육성하고 있다”고 장목사는 덧붙였다.
진화에 대한 반감
2009년에 방영된 "신과 다윈의 시대"라는 한국의 다큐멘터리에서는 응답자의 1/3이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들 중 41%는 진화론을 지지하기에는 증거가 불확실하다고 하고, 응답자의38%는 진화론이 그들의 종교에 반한다고 했으며, 17%는 진화론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40%가 인간이 좀더 하등의 동물로부터 진화하였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교수는 따르면 한국사람들의 진화에 대한 반감은 강한 기독교적 정서 때문이다라고 했지만 한국 사람들의 진화에 대한 반감을 그 뿌리가 분명하지 않다. 한국사람의 반수 정도가 종교를 갖고 있으며 거의 기독교와 불교로 나누어 진다.
하지만 국가의 견습교사들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종교적 믿음은 진화를 받아들이는데 큰 요소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0%의 생물학 교사들은 “많은 과학계가 진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의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 수 정도가“현대 인간의 진화적 진행의 결과하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대익교수는 과학계가 지금까지 반진화정서를 극복하기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는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에 대학과 대학원과정에서 진화학을 가르치는 진화학자의 수가 5-10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덧붙여서 미국에서 진화를 놓고 벌어지는 극심한 논쟁을 보았을 때 몇몇 과학자들은 창조론자들과 진지하게 논의를 벌이는 것이 대중들이 봤을 때 그들의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지는 것으로 보여질까 봐 염려하고 있다.
장대익교수는 침묵이 해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교과서수정협의회의 운동에 대항하여 진화교육을 개선하기 위하여 진화과학자들과 진화를 믿는 신학자들을 포함하는 전문가 그룹을 조직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소셜네트워크 뉴스 포럼 '레딧 세계뉴스'에 올라온 '한국이 창조론자 요구에 굴복했다: 출판사들이 고등학교 교과서에 진화 표본을 없애기 시작했다(South Korea surrenders to creationist demands: Publishers set to remove examples of evolution from high-school textbooks)'라는 제목의 기사가 댓글 1800개를 돌파하며 인기뉴스 1위에 올랐다. 댓글은 대부분 비아냥대는 내용이다.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댓글은 '공룡들은 선풍기 때문에 죽었다(The dinosaurs were killed off by fan death)'이다.
위키피디아에서 '선풍기 괴담(fan death)'은 "한국에서 넓게 퍼진 믿음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밤새 선풍기를 틀어두고 자면 죽음에 이른다는 것(Fan death is a widely held belief in South Korea that an electric fan left running overnight in a closed room can cause the death of those inside)"이라고 소개될 만큼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조롱거리 중 하나다.
한 미국 네티즌은 "그들은 교과서에 퇴화를 넣어야 해. 왜냐면 그들 나라에서 방금 일어난 일이거든(They should be adding devolution in their books because that is what just happened in their country)"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인들 고마워. 우리가 덜 멍청해 보이도록 해줘서. 친애하는 미국에서(Dear South Korea, Thank you for making us look less stupid. Sincerely,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댓글을 올렸다.
이밖에 "이것이 북한이 최고인 이유(This is why North Korea is Best Korea)"라거나 "너네 학업 톱 3 안에 들지 않아? 어떻게 이래?(aren't you guys like top 3 in academics? How did this shit fly?)"라는 댓글도 있었다.
한 한국인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운 뉴스다(As a S. Korean, I find this to be simply embarrassing news)"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