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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06

잠에서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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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 * * 05-12-03  



잠에서 깨어 눈을 떴다
창문하나 없는 내 골방에서는
흐린 내 눈만으로는
아침인지 알수없다.
아마 아닐것이다.
더듬 더듬 찾은
핸드폰을 여니
너무 밝은 빛과
오후1시라는 시간이
내 얼굴을 지뿌리게 한다
일어나야 한다
일불을 걷어내고
불을 켜야 한다
하지만 무섭다
수많은 사람들이
멀쩡이 돌아다닐
밝은 거리를
멀쩡하지 않은 내가
거닐 자신이 없다
나가야 함은 안다
그러지 못할뿐이지
한시간만 미루자
30분만 미루자
그렇게 오늘 하루도
나는 해한번 보지 않고
보내버렸다.  

정말 밤과 낮이 바뀐 생활을 할때다. 기사 끝내고 별루 할일도 없구해서 멍하니 밤을 세우고 골방같은 고시원에서 한 낯을 잠으로 보내던 시기... 웬지 밖에 나갈 자신이 없었다. 조금은 두렵기도 했다. 그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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