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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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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란 참 좋은 것이다.
한병이든 한잔이든
마셨다는 자체로
취한 척 할수 있으니까

오늘 뜻밖에 소주두잔에
나는 취한척  
낙서를 한다

소주두잔과 함께
내 속으로 들어온
그들의 기다림에 말들
나역시 그내들의  
그리움에 취한척
그 사람을 그려본다

너무오래되어 희미해져
더 유심히 보게 되는
내 마음 속 그 사람  

술은 그사람을 지우는
약이 아니었다
그사람 위에 두텁게 쌓인
먼지를 날려주기만 할뿐

그래도 오늘은 좋다
칼날도 무뎌지듯
아픈 기억도
시간 지나면
들쳐보며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되니까

도서관서 공부하다가 잠깐 쉬러 동방에 내려왔는데 뜻밖에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얼마 안남을 기사 때문에 딱두잔만 마시고 다시 도서관을 향했다. 근데 새벽3시쯤 다시 내려왔을때 한녀석이 멀쩡하게 남아서 그녀석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신것 같다.....근데 굉장히 감정적인 상태여서 별루 맘에 안드는 낙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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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지도 모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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