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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07

텅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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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적거리는 봄비인데
넘나 맑은  
구름한점 없는 내머리
그 속에 바람만  
횡하니 분다
맑다는 것이
이렇게
텅비고 공허하게
느껴질수도 있다는 것을
오늘 첨 알았다.
잡념에 구름한점 없어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할수없다.

그때는 봄이었다. 바람이 어느덧 시원해지던 그때 였다. 너무나 맑았던 바람불던 그날 나는 책을 덮고 멍하니 하늘만 보다가 집에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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