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리

by cs posted Mar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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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예전 내가 있었던 곳에 갔다.
그곳에는 아직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날은 나보다 먼저 그곳을
벗어난 사람들도 왔었다.

그날 나는 예전으로 돌아가 즐거울수 있었다.
다음날
내 앞에 있던 사람들은 가고
나만이 남았다.

나역시 그들과 함께 갔어야 했지만
예전기억의 숙취에 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또 저녁
조금씩 머리가 맑아오면서

익숙함이라 믿고 싶었던 풍경이
낯설게 다가왔다.

그곳은 이제 잠시 스쳐지나갈지언정
머무를 순 없는 곳이었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지 않으려했고.

다만 아닌척하며 조금더 있고 싶었다.
그것이 내 지나친 욕심이라 할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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