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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09

바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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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이면 지워질

모래위 새겨진  

사랑과 서로에 이름들

그들의 부질없음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또다시 쓴웃음 한자락



27년을 살아왔지만

내일이면 없어질 모래위에

그려널 이름하나 없는  

나이기에



조금은 한산한 여름이 아닌 바닷가에 가면 사람들은 의례 백사장에 여러가지 말들을 세긴다.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자기 이름 옆에 적기도 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크게 쓰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있음 지워지기에 그렇게 크게 자신있게 적을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그래도 그려넣을 이름 하나 없는 나는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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