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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12

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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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
나는 지금 그 주말에
약간에 술과 우울한 음악에 취해 있다.

어두운 조명 아래서
담배 한대를 물고 앉아
멍하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누군가를 말할지도 모른다.
이제 무슨 걱정이 있겠냐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내가 아니라는 의문이 든다.

진정한 내가 어떤 모습인지 나도 모르지만
오늘은 왠지
조금에 여유로 새벽에 쓸쓸함을 느껴보고 싶다.


직장들어가고 첨으로 끄적거려본다.
어딩 써놓고 쓴게 아니라 지금 생각나는데로 쓰다보니
장황하게 되어 버렸다.

모처럼 느끼는 우울함
하지만 그느낌이 싫지 않다.
오히려 예전 사진을 보는 듯하게 정겹다.

짧은 한숨과 조용한 음악 담배한가치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캔

이런 것들이 나에게는 추억이되기도 하니까....


홈지기
추억이란 소중하거나 좋았던 기억만은 아니란 생각하루하루를 살며 이게 사는건가 하는 푸념만을 늘어놓으며 붉게 충혈된 눈으로 멍하니 모니터를 보던 시절 분명 추억이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지금 내가 그것을 추억이라 부를수있는 것은 아마 그립기때문일거다.
그때의 그런 시절이 왠지 지금 그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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