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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14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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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오늘
나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술한병 먹지 못하는
백혈병을 안고 있던 녀석

그 녀석이
모처럼 보이는
푸른 하늘로 떠났다.

이번에도 나는 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주머니에 계좌번호
하나들고

그녀석에게 지금까지
사준 밥값 만큼도 못한
지폐 몇장을 붙이러
은행을 향할뿐이다.

오늘 밤에는
첨으로 그녀서과
소주한잔 해야겠다.

그녀석이 가버린
푸른하늘
그래서 오늘 그 하늘마져
원망스럽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다는 말
너무 늦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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