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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15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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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녹음 속 때이른 단풍하나
하루밤 하루밤 지나
뒤돌아보면 어느세 가을이듯

검디검었던 그의 머리에
하나둘 세치
하루밤 또 하루밤 지나
문득 내려본 그의 얼굴에
벌써 주름 가득이다.

뒷모습을 보이는
애처럼 여름 햇살처럼
나보다 작아져
아직 나를 감싸는
그의 굳은 두손

흰눈 내리는 겨울오기전
주름 가득한 그의 얼굴보며
그의 굳은 두손
이제는 내가 먼저 잡고 싶다.

나에게 여름은 뜨겁기에 서운하고
길고 길기에 아쉽다.
여름이다.

오월말에서 유월초까지 천안에서 교육을 받았다.
첨에는 꽤 성의껏 들었는데
시험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중복되는 부분도 있고 해서 낭중에는 거의 졸면서 들었다.

암튼 그러면서 수업 중간중간 쓴거다.
첨에는 그런 내용을 쓸생각이 없었다.
걍 창밖으로 보이는 짖푸른 녹음이 좀 답답해 보여서 그런걸 쓰려고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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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무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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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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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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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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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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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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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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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의 세가지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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