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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17

오늘 아무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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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무일도 없음에 슬프다.
추억에 그리워 목메이지도 않고
기쁜 환희에 마를 눈물도 없이
멍하니 보이는 것도 보지 않고 있다.

내 가슴 깊은 곳에서
머리로 쳐올라오는
뜨거운 화도 없으며

잔잔하되 사막처럼 삭막한
고요만 내게 있으니
나는 오늘 슬프다.

오늘 아무일도 없음에 나 슬프다




홈지기
목요일이었다. 정말 조용한 하루 였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모두 퇴근한뒤 책상을 정리하며 괜한 우울함을 느꼈다. 잔잔해 보이기만 하는 저 넓은 바다는 파도도 있고 폭풍도 있다. 하지만 그날에 나는 바람만 횡하니 부는 얼어붙은 남극처럼 황량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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