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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18

우리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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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고 있는 애니다.
꽤 괜찮은 애니다. 잼있기도 하고
나이먹고 보기에는 좀 유치하긴하지만...

리뷰를 보고 애니를 봤는데 점점 슬퍼진다고 하더군
그리고 나서 제목을 다시 보니
우리들이 있다가 아닌 있었다라는 과거를 말하고 있었다.

나는 항상 시간을 말하며 지나간 시간은 추억으로 그 시간만큼 퇴색되어 미화된다고 했었다.
물론 그 시간이란것이 어쩜 눈감기 전일지도 모르고 짧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굉장히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근데 우리들이 있었다라는 제목을 다시 들으며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들었다.
과거는 그렇게 되돌릴수도 다시 돌아갈수도 없지만 영원히 기억될수 있는 것이기에 우리들을
안타깝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뭐 과거에 좋은 기억도 있다. 그 기억들은 다시 생각해도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슬픈 기억들은 후회 미련 그런것들이 먼저 마음을 훔쳐간다.

우리들이 있었다.
그 황금빛 햇살처럼 빛나던 시절
웃음지으며 우리들이 있었다.

좀 길어질거 같지만 한마디만 더 하고 끝내자
현실과의 괴리
언젠가 터널얘기를 잠깐 한거 같다.
차의 뒷창을 보며 작어져만 가는 햇살을 아쉬워 할수도 있다는 것....

내 앞에 더 밝게 빛나는 빛이 있을 지라도 그 빛은 내가 지나온 그곳에 빛이 아니기에
등뒤에 빛에 애잖한 눈길을 줄수 밖에 없는 건지도

내 지금 현실이 만족스러울지라도
철없기에 용감했고 그러기에 쉽게 사랑할수 있었던 그시기를 그리워하며
시간지나 두터워지는 나무들 처럼 조금씩 두터워지는 뱃살과 옆구리 살이 서글퍼지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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