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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30

나여기에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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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다.

나여기 있다.
이제 조금씩 눈이 감긴다.
나 아직 여기 있지만
지금 눈감는다면
나 부디
내일은 이곳이 아니길
내일 바라볼 세상을
하루는 더 살아야 할
나이기에
내일 볼 세상이 여기라면
나 내일은 눈뜨지 않기를


하루하루
하루하루 살다보면
힘든 날도 있겠죠
하루하루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겠죠
하루또 하루 살다보면
힘든 날에도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겠죠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이렇게 늦은밤
이런 낙서를 안해도 될만한 날이오겠죠
그런날이 오겠죠
하루하루 살다보면......

  
홈지기
도 감사원 감사중이었다. 도에서 제출해달라는 서류를 만드다 보니 어느덧 11시가 넘었다 대충 정리되어 갈때쯤 오류.... 결국 그날 집에 들어와 보니 한시가 되었다. 근데 왠지 좀 억울했다. 늦게까지 일을 했다는 것 보다는 내가 아끼는 나만에 저녁시간이 없어 졌다는 생각... 그래서 퇴근중 사왔던 맥주 두캔을 먹으면 새벽 4시반정도까지 있었다. 물론 다음날 엄청후회 했지만
  

앞에 글이 절망이라면 뒤에 글은 희망이다. 세상이 싫다고 아무리 불평해 봤자 나는 이 세상을 살아야 하기에 뒤에 글은 희망이 아닌 자기위로 일 뿐이다.


낙서를 처음 시작할때부터 가끔 이런 말을 했다. 이런 낙서를 더이상하지 않는 날이 오겠죠라는...그때는 그날이 더이상 작은 것에 고민하지 않고 힘들어 하지 않고 평온한 시기일 거라는 생각 이었다. 근데 지금에 나를 보며 석달동안 하찮은 낙서하나 끄적이지 않는 나를 보며 과연 낙서를 하지 않는 나날들이 좋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내가 신이아닌 이상 작은 감정에 동요하나 없을 수는없는 것인데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독한 커피와 담배 쓴 술로만 자위해야 한다는 것이 더 서글픈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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