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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3 23:41

비오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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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는데도 전화로 목소리 조금
들려줄 사람하나 없습니다.

주르륵 거리는 빗방물의 처량한
노래로 더욱 우울해지는 나인데도
더이상 떠오르는 이름하나도 없습니다.

하얗게 푸른 담배연기를
힘껏 들이켜 보아도
공허함만 나를 채우는 오늘 저녁
사랑하는 그 사람이 옆에 없어
나는 오늘 비처럼 우울하기만 합니다.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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