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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8 01:51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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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이상 내가 있던 곳에 갈수 없다.

그리고 지금 어디 한곳에자리하지 못하고

내 마음에 바람따라떠다니고 있다.

하지만 살아야 겠지.
살수 없어 이런 것이니 살아야 겠지.

그만 어두컴컴하고 우울한 이곳을 벗어나야 겠다.

살아야 겠지
이제 그만 칙칙하고 무거운 우울에 옷을 벗고
살아야겠지.

난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였어
그 무거운 옷에 이젠 내가 짖눌려 버릴듯 하거든.

살아야 겠지
그만 성처럼 견고한 우울에 옷 벗어버려야 겠지.

그 옷을 벗고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을
자신이 없긴 하지만

언젠가는 봄이 오리란 것을 믿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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