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기운에 이불을 여미며 잠에서 깼다.
창밖에는 비가 내렸던거 같다.
항상 그랬었다.
가을은 항상 늦더위 뒤에 갑자기 찾아오는 것같다.
그래서 이맘때쯤엔 가을이 왔음에 조금은 놀라고 맘이 조급해 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가을때문에
여름도 그렇게 갑자기 지나가 버린다.
여름에 뒷모습을 조금은 음미하며 길고긴 장마로 기억될 2011년에 여름을
조금더 느끼려 했것만 어느세 창밖으로 서늘한 바람이 들어온다.
이렇게 2011년에 여름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과거란 시간속으로 영원히 사라졌다.
bgm - 이소라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