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에 배려 김동률 1집 수록곡이다.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오늘은 왠지 더 맘 아프게 들린다.
우선 가사 떠난 사람은 그리 편한건지 모른 척 하는지
언제까지 기다린단 내 말 잊은건지 진정 나를 위한다면
이쯤에서 그만 날 놓아줘 사랑했던 마음이라도 간직할 수 있게
이런 내가 가엾다면 두 번 다시 날 찾지 말아줘
돌아올 수 없는 거라면 차라리 멀리 떠나줘 제발제발
그 언젠가 부터 내가 여기 올린 노래들은 왠지 나의 맘을 말하는 노래였었다.
근데 이노래는 정말 예전부터 좋아했던 노래 였고 그래서 오늘 다시 들으며 싱크 가사를 위해 가사를 천천히 다시 읽게 됬다.
이 가사를 읽으며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그사람에 대한 여러 글을 쓰며 내 잘못이고 내가 그사람에게 아픔을 주었고
그사람의 행복을 항상 빈다고 말했지만 그 모든 것이 사실임에도
그 모든 자조와 자위가 모두 나를 위한 것이고 내 입장에서의 생각이었다는 것을
이노래를 듣고 느끼게 되었다.
두번다시 날 찾지 말아줘 돌아올수 없는 거라면 차라리 멀리떠나줘 제발
떠난 사람은 그렇게 혼자 훌쩍 떠나서 혼자 아쉬워 하고 혼자 그리워 할수 있겠지만
남은 사람은 그런 사치스런 감정의 여유를 가질수 없다는 것
그사람에게 하나의 희망도 주지 못했기에 아니...다시 돌아올 거라고 기다려 달라는 말도 하지 못했기에
그사람에게 나는 가사 그대로 차라리 멀리 떠나주는 것이...
이렇게까지 써놓고 마지막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예전 처럼 뭔가 멋있는 말을 찾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본 말을 인용할 것도 아닌데 내 생각기 정리가 안되는 듯 하다.
그래서 결국 한가치 담배에 또 불을 당기게 된다.
그리고 나는 결국 언젠가 했던 변명을 다시 하며 이글을 마무리 할까 한다.
만남도 헤어짐도 내 뜻데로 된것이 아니듯 그사람을 잊는 것도 역시 내 뜻데로 되지 않는 일이기에
나는 아마 꽤 오랬동안 그사람을 생각하고 기억하고 추억하며
그리고 그사람을 다시 볼수 없게 만든 나 자신을 원망하며
그렇게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겠고
그사람 곁에서 조금이라도 가깝게 가서는 안되는 나를 알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하루하루까지만이라도 잘살고 있는 그사람 모습 멀리서 남아 뒷모습이라도 보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