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고 나서부터일거다.
나의 세가지 즐거움
술, 담배, 커피
취함이란 말로 몇번 언급했던 술과
익숙해짐에 설명에 쓰였던 커피
항상 내곁에 있어준 존재인 담배
개인적으로 드립커피를 좋아하는데
원두가 생각보다 그렇게 싸진않다. 아이스로 먹어도 맛있는 신맛이 강한 케냐AA 같은 경우 1kg에 5만원정도 한다.
혼자 먹는 것이다 보니 1kg을 살순 없고 200g정도 사는데 단순하게 1kg 5만원이라 해도 100g에 5000원
한잔내리는데 필요한 원두인 10g에 500원 꼴이 되는 것이다.
전문점에서 파는 커피와 비교하긴 그렇고 가끔 들르게 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원두커피보다는 훨씬 맛있다.
근데 얼마전 이마트에서 브라질 세라도1kg에 18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원두는 로스팅후 시간이 지날수록 가스가 빠지며 맛도 변하게되기에 로스팅한 가능한 빨리 그리고 분쇄 후에는 바로 먹어야
맛이있기에 1kg짜리를 사는 것은 좀 저어되긴 했지만 그래도 싼맛에....
내가 커피를 마시는 방식은 세가지다.
하나는 일반 드립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드립셋에 어름을 담는 통이 있어서 아이스 드립도 가능하다
그래서 여름에는 얼음을 채워서 아이스 드립을 한다.
다른 하나는 더치다.
더치커피는 커피의 눈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커피로
에스프레소 방식이 20초안에 빠르게 강한 압력으로 추출하는 방식이고 핸드드립이 1분에서 3분정도의 시간이 드는 반면
더치는 분쇄한 원두 위에 2~5초에 한방울에 물방울을 떨어뜨려 5시간정도 걸려 500cc정도의 진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추출후 바로 먹을수도 있지만 2일에서 7일정도 숙성시키면 부드러운 맛을 느낄수도 있다.
처음 먹었을때는 왠지 와인을 먹는 느낌도 들었다는...
더치커피는 찬물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드립커피에 비해 카페인의 양이 상당히 적어서 밤에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아침이나 점심을 먹은 후에는 핸드드립으로 저녁에는 더치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거나 찬물에 얼음 하나 넣어서 아이스로....
근데 더치커피 추출세트는 비싸다. diy 로 하시는 분들도 최소10만원 이상이 든다.
diy로 할때는 과학실험에 쓰이는 밸브와 유리 플라스크등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pt병을 사용했다.
여과지는 아래와 옆을 반대로 접어서....
계량스푼 한스푼에 10g 한잔분량이다.
전동분쇄기 쉽고 편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미분이 생기는 점과 발열로인한 맛의 변화가 있을수 있다는 단점이 ...
분쇄의 두께는 에스프레소가 가장 얇게 그다음이 핸드드립 다음은 프랜치프레스
우선 물을 조금 부어 뜸을 들이고 약간 시간을 둔뒤....드립..
추출한 양은 한잔 반 분량
한잔에 10g 두잔에 18g 세잔은 25g 정도 물론 이것은 개인의 취향이니....
이제는 더치
더치 전용기구가 없기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이용해야 했다.
왼쪽이 드립퍼 오른쪽이 드립서버
아래는 시디케이스 안에있는 것인데 드립퍼 위에 올려놓기 딱 좋은 크기더군요.
pt뚜껑에 구멍을 내고 빨대를 달았다.그리고 볼트와 너트를 이용해 물의 양을 조절하게끔 만들었다.
왼쪽은 물이 나오는 통을 지지해주는 역할
전체를 조립해서 세워놓은 모습
물이 나오는 부분을 확대한 것이다.
물이 많이 차있으면 물이 조금 빨리 나오고 어느정도 빠지면 천천히 나오기에 중간에 한번정도
조정을 해줄필요가 있다.
찾아본바로는 원두50g에 550cc정도 추출한다고 한다.
이렇게 분쇄한 원두를 넣고 위에 여과지를 덮은 뒤 꾹꾹 눌러줘야 제대로 추출이 된다.
실제 추출하기전에 물의 양을 조절했으나 다시한번 점검
아래 사진에 랩에 있듯이
2.13 2.19 2.33......에서 보듯이 내가 랩을 누르는 오차를 생각하면
엉성한 모양에 비해 상당히 정확한 시간텀을 보인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
5시간이 조금 넘게 걸려 500cc조금 넘게 추출
병에 담고 포스트잇에 오늘 날짜를 적어 두었다. 전에 내린 것이 4일정도 되었기에 우선 그것을 먹고
더치 커피의 맛은 와인에 비유할수 있을것 같다. 과실의 맛이랄까.
그리고 찬물로 내리기에 쓴 잡맛이 별루 없고
내린뒤 바로 먹으면 좀 강한 맛이 나고
몇일 숙성시키면 부드러운 맛이난다.
이렇게 숙성시킨뒤 1:1에서 1:3정도로 희석해서 먹음 되는데
드립해서 먹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먹는 것또한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