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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1 03:36

애써 지키는 것이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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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노래 한곡을 들었다. god에 보통날


제목은 익히 알고 있고 노래도 언젠가 들어봤었지만


가사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박혜경에 하루와 비슷한 가사였다.


친구와 만나고 웃으며 얘기하고


그 얘기를 생각하며 웃으며 잠이드는 나


나 그대를 잊고 살아요

잊지못할 사랑이라 생각했었는데

잊혀져가요 어느세....


난 아직 그렇게 잊고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노래 가사처럼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

잊고 살아가야 할만큼 아프지 않다.


아니 knocking on heaven's door 에 대사처럼

천국에 유일한 주제가 바다인것 처럼

바다에 지는 석양을 보지 못함 천국에서 할말이 없는것처럼


누군갈 사랑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나이다....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오늘 문득


이세상에 아무도 기억해주질 않을 그 기억을


나만이 아직도 언제가 될지 모를 그 언젠까지 간직하려 하는 건......


단지 안타까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기억하는 그 모든 것들이 모두 없던 일이 될거 같은 느낌.


잊혀짐이란 그렇게 그것을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마져 잊었을때


그 존재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기에....


내가 그 기억들을 추억하는 마지막 사람이기에


나는 애써 그것을 붙자고 있는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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