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노래 한곡을 들었다. god에 보통날
제목은 익히 알고 있고 노래도 언젠가 들어봤었지만
가사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박혜경에 하루와 비슷한 가사였다.
친구와 만나고 웃으며 얘기하고
그 얘기를 생각하며 웃으며 잠이드는 나
나 그대를 잊고 살아요
잊지못할 사랑이라 생각했었는데
잊혀져가요 어느세....
난 아직 그렇게 잊고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노래 가사처럼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
잊고 살아가야 할만큼 아프지 않다.
아니 knocking on heaven's door 에 대사처럼
천국에 유일한 주제가 바다인것 처럼
바다에 지는 석양을 보지 못함 천국에서 할말이 없는것처럼
누군갈 사랑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나이다....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오늘 문득
이세상에 아무도 기억해주질 않을 그 기억을
나만이 아직도 언제가 될지 모를 그 언젠까지 간직하려 하는 건......
단지 안타까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기억하는 그 모든 것들이 모두 없던 일이 될거 같은 느낌.
잊혀짐이란 그렇게 그것을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마져 잊었을때
그 존재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기에....
내가 그 기억들을 추억하는 마지막 사람이기에
나는 애써 그것을 붙자고 있는것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