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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1 21:01

월세방과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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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하우진 난 아직도 


글쎄.....


무슨 말을 하려고 들어온걸까....


술취한 어느날 밤 또다시 괜스레 한마디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님 언젠가 생각했던 몇마디 말을 옳기고 싶었었던가.


얼마전 자기전에 한 생각이다.


내 마음에 방.......


사람과 사람 사이에 수많은 인연과 기억들 추억들에 관한.....




내마음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원룸과 같다.


어떤 방은 보증금 500에 월 20만원 짜리도 있고


어떤 방은 보증금 100에 월 40만원짜리도 있을거다.




내 맘속에도 이런 방들이 있다.


초등학교때 좋아했더 아이의 방은


보증금 1000에 월 10만원 정도 되는 방에 있다.


그 아이와 더이상 만나지 못하는 순간부터 


나는 내 맘속 그아이의 방에 대한 월세를 내지 못했고


다달이 보증금에에서 까여만 갔다.



한때 좋아했던 한 친구는 보증금 300에 월 50에 내 맘속에 있었다.


그 친구와 헤어지고 나는 6개월만에 내맘속 방에서 그녀를 보낼수 있었다.


너무나 수학적이고 단수한 이러한 나의 방들......



하지만 나의 방에서 누군가 나갔다는 것은


혹은 내가 그사람을 잊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지웠다는 것이 아닌


그 사람대신 그사람이 남기고간 


나에겐 추억이 된 흔적들을 그 사람 대신 기억하게되었다는 의미 일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 질거란 말은


시간이 지나면 내가 그사람을 잊을 거란 뜻이 아닌


더이상 그사람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게 되더라도 그래도 그사람과 같이 했던 좋은 기억만은


기억하게 된다는 의미가 아닐런지....




고창 청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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