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우중충한 주말
영화 두편을 봤다.
먼저 디스트릭트9
남아공에 28년전 거대 우주선이 도착하고 거기서 외계인들이 내려와 살게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외계인들처럼 인간의 모습을 한 교활한 존재도 아니고 에어리언처럼 공포스러운 존재도 아닌
단지 귀찮고 번거롭고 조금은 위험한 그냥 빈민가의 깡패같은 느낌이다. 재미있는 건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 고양이 밥이란 깡통식품이라는 것 외계인들은 그것을 구입하기 위해 자신들의 무기를 팔기도 하고 인간깡패 조직들과 고양이밥을 놓고 흥정을 하기도 하지만 인간들에 말에 속아 넘어가는 약간은 순진한 존재로 나온다.
물론 그외에 그들은 좀 난폭하고 지저분한 괴물에 모습을 보인다.
영화에 내용은 외계인들만의 거주 구역인 디스트릭트 9에서 다른 구역으로 그들을 이주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인 주인공이 외계물질에 노출되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며 외계인들만 쓸수 있는 무기를 쓸수 있게되면서다.
영화를 보면서 흉측한 모습에 어쩜 순진한 외계인들 편을 들게 된다.
외계무기 개발을 위해 자신의 사위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외계인들을 해부하는 인간들보다는 외계인이 더 인간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에 저예산 영화라 생각했는데 외계인의 모습이나 세트등 공간이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보면 외계인 얘기같기도 한데 외계인들을 우리사회에 인간이라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