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조차 벌써 끝나가고 있다.
가을을 맞이 할때의
설래임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가을은 뒷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엽처럼 그렇게
애처러운 가을 햇살처럼
투명하게 시린 하늘 처럼
가을은 가고 있다.
11.13
비온뒤 차가운 공기속에
세삼 가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내옷을 보면서
계절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를 본다
미련처럼 앏은 옷을 입는
내가 안쓰러운듯
따스한 햇살 한모금을
내뿜는 가을이
그만
보내라 한다
보내야 할때라 한다.
가을도 미련도
그 사람역시도...
허둥지둥 옷입고 1교시 토목관 수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쉬는 시간 밖에서 담배한대를 피면서 싸늘한 바람에 내 옷을 한번 둘러봤다. 얇은 티셔츠 하나 다행이 그날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서늘한 공기는 내 옷속을 파고 들었다.
가을조차 벌써 끝나가고 있다.
가을을 맞이 할때의
설래임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가을은 뒷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엽처럼 그렇게
애처러운 가을 햇살처럼
투명하게 시린 하늘 처럼
가을은 가고 있다.
11.13
비온뒤 차가운 공기속에
세삼 가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내옷을 보면서
계절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를 본다
미련처럼 앏은 옷을 입는
내가 안쓰러운듯
따스한 햇살 한모금을
내뿜는 가을이
그만
보내라 한다
보내야 할때라 한다.
가을도 미련도
그 사람역시도...
허둥지둥 옷입고 1교시 토목관 수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쉬는 시간 밖에서 담배한대를 피면서 싸늘한 바람에 내 옷을 한번 둘러봤다. 얇은 티셔츠 하나 다행이 그날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서늘한 공기는 내 옷속을 파고 들었다.
학습능력 부족이라 할수도 있지만
경험의 부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것을 잃어 버리게 되는 일은
항상 뜻밖에 순간에 예기치 않게 찾아오기에
미쳐 준비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은 평소에 별거 아니라 여겼던 일들
그래서 신경쓰지 않았던 거들에 의해서 시작되곤 했다.
그리고
아끼던 모든 것들을 지워야 함을 알지만
포맷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 온다.
그럼에도 포맷을 하는 이유는
소중한 것들은 다시 모을수 있지만
포맷을 하지 않음
꺼내 볼수도 없는 기억만을 간진한채
미래아닌 미래를 살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니
일단은 살고 보자는 단순한 강박감때문일것이다.
그리고 점점
하나둘 백업하는 자료가 늘어나고
점점 준비하는 습관이 들지만
이 역시도 어쩜 단지 과거에 대한 집착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