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커피숍 커피...
아마 저번에도 한달이 지난 언제쯤이었던거 같다.
그때는 많이 더운 여름이었고 비가 오던 날이었구
나는 술에 취해 초인종을 눌렀지.
지금 생각하면
내 일생에서 그렇게 주저했던 순간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얼마후에 이젠 혼자가 좋다는 너의 말을 듣고
난 정말 헐레벌떡 짐을 챙겨 나왔지
너한테 이런 얘기 한적은 없는 것 같지만
그렇게 급히 나왔던건
일단 우선 너가 빨리 집에 돌아오길 바래서 였어
울면서 말하는 너의 목소리를 듣구
내가 빨리 나가야지만 너가 들어올수 있을거란
그리고 한달이 좀 넘어서
난 이곳에서 너한테 글을 쓰기 시작했지
돌아오라고... 그땐 정말 너가 이글을 꼭 봐줬음 했어...
그리고 그 후로 또 한달이 넘게 지나고
난 또 이곳에 글을 쓰고 있지..
근데 이번엔
너가 이글을 꼭 봐줬음 하는 생각에 쓰진 않고 있어.
순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란 소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나한텐 그후 오늘까지도 순간 순간 떠오르는 항상 다른 추억들이 있지만
소설처럼 너에게 정말 빛나는 기억을 주진 못한거 같단 생각도 들어.
가끔 술에 취한 어느날이면
전화기를 보며 너의 번호를 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너의 안부를 물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아니겠지...
음.음....
이곳은 95% 정도 나만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야
그래서 이곳에는 될수 있으면 정말 진심으로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쓰려고 하지
하지만 100%가 아니기에 항상 글을 쓰면서도 정말 솔직하게 모든걸 다 쓰진 못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근데....
그래..
너가 이글을 볼 확률은 객관적으로 거의 없을 거란 생각을 해...
그런데...
나 참 글 못쓴다. 어릴적에 선생님이 그래서,그런데. 하지만 이런 거 많이 쓰면 안좋은 글이라 하셨던게 갑자기 생각나네..ㅠㅠ
암튼...
그런 공간에 혼자만에 글을 쓰면서도 왠지 너가 보고 있을지도 모른단 착각에
뭔가 모르게 조심스러워 지는 나인거 같다.
오늘도 나는 일찍 끝나고 혼자 술한잔 하고
얼마전 큰맘먹구 충동구매한 자전거를 끌고 신정호로 갔다.
주말 낮에 간적은 한번 있지만 밤에는 처음이었는데
가다보니 꽤 많은 연인들이 있더라.
그들을 보면서 널 만나기 전이었다면 부럽지 않아라 하며 부러워 했을 텐데
오늘은....
아쉽더라....
낮에는 참 많이 덥지만 호수가엔 그래도 선선한 바람이 불던데...
주변엔 이쁜 커피숍도 많이 있던데
조용한 벤치에 나란히 앉은 연인들도 있던데
손잡고 천천히 거닐던 사람들도 참 이뻐 보이던데...
참 대단할거 없는 어렵지 않은 일들인데..
그런거 하나 같이 하지 못했단 것이 미안한건 아니구
내가 아쉽더라...
이젠 정말 나이를 먹었는지
다음에는 꼭 해봐야지란 생각보다
그냥...
아.. 난 좋아하는 사람과 바보같이 이런것도 못해봤구나 그런 후회만 들더라.....
미안해
이렇게 널 보내서
그리고 이렇게 널 보내야만 해서......
요즘 가끔 생각을 해
그래도 밥이라도 한끼 같이 하면서 널 보내야 했던건 아닌지...
근데 또 생각을 해.....
널 보면 널 내 눈앞에 보면 난 정말 안녕이란 말을 할수 있었을까 하는....
너가 짐을 보냈을때 꽤 오랬동안 그걸 보지 않았어...
보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그리고 어느날 그 짐을 풀며 그속에든 반지를 봤어....
그때 참 많이 느껴지더라....
난 그날 반지를 하고 있었거든..
그리고 그 주말에 나두 반지를 뺐어.
너가준 케이스에 닮아 둘수도 있었지만
난 눈앞에 두고 싶었던거 같아.
요즘 나는 거의 매일 일찍 끝나
그래선지 매주 금욜이면 몸 부림을 치곤해
술먹구..ㅠㅠ
이건 오늘이구
아래는...
그래 참 그렇더라...
내가 자기 한테 제대로 끼워준적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같이 했던....
그걸 낄수 없는 자기를 알지만
빼야 하느 것이겠지만...........
내가 참 못난 놈이지만
그래서 널...자기를 잡음 안되지만
아니 내가 못나서 널 못잡으니까....
미안해.........................
사랑....
저녁 여섯시
안좋은 몸상태로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
결국 같이 퇴근을 했다.
아직 적응 안되는 것중 하나는
퇴근하고 차에 타서 시동을 걸면 나오는 라디오에 목소리다.
일찍끝날땐 박소현 누나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조금 늦음 이국주에 힘찬? 목소리가 들리곤 했는데
10시엔 누군지 모를 남자분에 목소리가.....
그래선지 요즘은 걍 usb에 있는 예전 노래를 듣는다.
예전부터 내가 좋아했던 노래는 슬픈 발라드
그날도 그런 노래를 들으며 공감도 하고
내가 공감할 노래를 골라서 듣기도 했다.
거미에 날 그만 잊어요를 들을때쯤 생각했다.
참 부질없는 짓이다.
이런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며
공감하는 것들이... 순간 너무나 비겁하게까지 느껴졌다.
보고싶다. 그립다. 돌아와줘....
그 사람뿐 아니라 어느누구도 듣지 못하는 곳에서
혼자서 그렇게 말하며 나는 돌아와 달라 했다 말하고
정말 처절하게 내 맘을 담아 노래 했는데
너는 돌아오지 않다니....
내가 그랬다. 정말 돌아오길 바란다면
가서 무릎이라도 꿇고서라도 잡아야 하는 거구
보고싶다면 오래된 사진대신
그사람에게 가서 보고싶었다 말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운전하며 뭐라 해야 할까 고민했다.
여러가지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지만
결국 택한건 지금생각하면
아직도 버리지 못한 허세인거 같다.
문자로....
나: 자니?
너 : 왜?
나 : 집앞인데 잠깐 나올수있니?
너:????
case 1
너: 너무 늦었다 다음에 보자.
나:..아 그래...ㅠㅠ
case 2 너 : 응...
알고 있었다. 1,2번 케이스 보다
답장없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그리고 결과는 .......
집에 돌아와서 혼자 픽 웃었던건 그
런 생각을 했으면서도
통화버튼 아닌 문자버튼 밖에 누르지 못한 나
에대한 한심함이었다.
그리고
오늘.... 또다시 조급하게 보챘던 나에게
넌 장문에 메세지를 보냈지....
그러지 마라..ㅇㄴ
나 참 흔한 보통사람이야.
너가 겁주면 다른 사람들처럼
겁먹구 움츠러 드러.
겁나냐구? 아니
걱정되냐구? 응.
그래두 열시미 일해서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그렇게라도 매듭이 지어지면 참 좋겠단 생각도 한다.
ㅉㅇ랑은 정말 잘한거 같다.
너가 숙제 아닌 숙제 줬을때 생각한 것중 하나가
그 곳에은 너만에 공간으로 남겨 두고 싶다 였거든
누구에 방해도 받지 않고 정말 혼자서 편이 쉴수있는 그런 공간
암튼 좀 우울하다.
아침에 라디오에서 sns에 올리는 사진을 보고
우울증을 판단할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전에 올린 그 거리 사진들이 다 그렇더라...ㅠㅠ
마지막으루.....
내가 좀 철없긴 하지만
일때문에 바쁜 너한테 같이 놀아달라고 할 정도는 아니야
그냥 일끝나구 같이 자판기 커피 한잔 차에서 마시며
너 웃는거 모습 한번만 보자는 거야
것두 매일 그러러자는 것두 아니구
주말?
나두 토욜 근무하고 하면 일욜엔
집 정리하고 나면 거의 저녁이야
그때 잠깐 같이 저녁이나 먹던가
토욜 낮에 같이 점심먹는 정도
그 이상이라면 좋겠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난 좋아
너 많이 피곤한 스타일이라 했지
맞아
너 항상 피곤해
그런 널 편하게 해주고 싶은게
내 맘이구
내 욕심 다 부려도 널 더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은게 내 맘이야.
오늘은 회사에서....
저녁시간
아침부터 머리도 아프고 몸도 무겁구
계절이 바뀌니 한번 앓이를 하려나 보다.
오늘도 열시 내일도 모래도
아마 주말도 늦게까지 할듯
체력도 체력이지만 정신적으로도 지친다..
낼은 실사기도 하구
조장님 아무 말없는거 보니
날 시킬듯 하다...
봐서 더 힘들어지면 8시에라도
집에 갈까한다.
집에가면 그냥 쓰러질듯....
오늘은 이만...ㅠㅠ
너두 따습게 입구 다니구 아프지 말구
목소리라도 들음 참 좋을거 같은데...
그럼 보구 싶어질거 같구
지금 보면 매일매일 보구싶어 질테니...
힘든 하루 였어..
축축쳐지는 몸을 이끌고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청소하고 치우고 빨래하고...
그렇게 대충 정리가 끝나니 네시쯤 그때 첫끼를 먹고
불끄고 티비는 켜놓고 음소거
컴으로 노래들으며 침대에 누워있었어
그러다 요즘 스팸도 별루 안오는 내 폰에 알림이 왔고
익숙한 번호에 긴장했어.....
폰을 들고 잠금을 풀고 우선 한번 쭉 봤지
혹시 너가 홈피에 글을 보고
우린 이미 끝이다란 말을 다시 하려는 건 아닌지
그런 내용을 봤었을때 심장이 꽉 조여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
겁이 났던 거겠지.....
그래서 천천히 한번에 못보고 조금이라도 맘에 준비를 하려했던 거 같아
다행이 나한테 나쁜 내용은 아닌듯 했고
다시 천천히 글을 읽었어
일단은 기뻣어
그리구 왠지 어두운게 싫어져서 불을 켜고 마음을 조금 가라앚히고
다시 천천히 문자를 봤어.
우선 조금 창피함이 든것도 사실이야
너가 봐주었음 하고 쓴 내 홈피의 글이긴 하지만
답답함에 아무도 보는 사람없다 생각하고
칭얼거리고 떼쓰고 그랬으니까...
그래 이번엔 그러지 말자라고 생각하니
그럼 무슨 말을 해줘야 하는거지란 생각이 들더라...
그리곤 다시 너의 문자를 계속 봤어....
절박함 때문이었지
이기회를 놓쳐선 안되
널 잡아야해.....
실은 그러고 나서
내가.....지금....너의 문자를 보면서
공부를 하고 있더라....ㅠㅠ
마치 언어영역 지문을 보고 이글에서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란 문제를 풀고 있는...
정말 그랬어...
중복된 내용은 강조
결론은 보통 뒤쪽에
그렇게 키워드를 찾고.......
그렇게 나름 정리를 하고
이런 저런 말들을 이어갔어....
그 글을 오늘 여기 적을 생각이었지
근데 다시 보니
이건 아닌거 같더라
그리고 부담감이 왔지....
마치
나름 열시미 공부해서 이번에 자신있어라
생각한 학생에게
선생님이 책장을 뒤지며 이문제 풀어 볼래?
너한텐 좀 어려울라나...
이런 말을 들은 느낌이야.....
답은 이미 정해 놨지만
과연 그게 정답일지 알수 없음
상대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고....
........
그래서 이번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진 않으려구 해
맘 같아선 당장 달려가서
야 너 내가 하자
나 너한테 줄테니
너두 내거 하자 그러구 꽉 하고 안으면 싶긴한데.....
말하구 나니까 급땡기넹 ㅋㅋ
이건 보류
너 갈비뼈 또 나갈지도 몰라......
암튼
계속 생각한 것중 하나는
앞으로 5년뒤 아님 한 20년 뒤쯤
주말 아침
우리 모습이 재활용 분리수거 제대로 못한다고 구박받는 배나온 아저씨와 이쁜 아줌마가 될지
뒤늦게 피아노를 배운 멋진 중년에 신사가 피아노와 향긋한 커피로 아직 잠이 덜깬 한 여인을 깨우는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모습이든
같이 있을 모습을 위해서 하루하루 살아가야 하겠다는 거....
솔직히 말하면 이게 거의 전부야..ㅠㅠ
좀더 생각해 봐야겠지
아....
오늘 갑자기 날씨가 하늘이 노랗게 되었다가 빨갔게 되었다가
엄청비가 오고 우박도 오고 했었는데
괜찮았나 모르겠다.
낼은 더 싸늘해 진다니 옷 잘 챙겨입구....
오늘글은 여기까지...
너가 바랬던 답은 아니겠지만
내가 요즘 계속 생각한거야...
마지막으로
저번에 자기 전에 너랑 결혼하는 상상을 했어...
근데 내가 좀 그런게...
상상인데 굉장히 현실적이고 사소하고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써..
조용한 시골 교회 좋다..
그럼 버스를 빌려야 하나?
버스가 못들어가면 어케하지?
그래 가족들과 친한 지인들만 작은 차로...
그럼 축의금은???
이러다 잠이 들었어 ㅠㅠ
어디에 먼저 적어 놓고 써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생각나느데로 쓰다보니
두서없이 횡설수설 느낌이긴 하다...
아....힘들다...
너문자 받고 생각을 좀 정리하려구
얼마전에 만든 노트에 이런 저런 말들을 끄적끄적 거리고
너한테 내 홈피에 글이 올라오면 알림을 보낼수 있게 하려고
홈피를 좀 정리하려구 했는데..... 에러가...ㅠㅠ
업체에 만원주고 복원 했는데도 안되서 이리저리 하다가 이제야 되네....
오늘은 늦었구.....
내일부터....
내가 좀더 일찍 널 놓아 줬음 너가 덜 아팠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린 결국 아주 먼길을 돌아서 다시 재자리로 돌아간거 같다는...
근데 나두 너두 다시 돌아간 그자리에 있던 그 사람은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