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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5 02:01

2016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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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역시 술을 마셨지만

 

역시 맘은 더 답답해져만 갔다.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맘에 밖을 나섰지만

 

그 흔한 노래방은 보이지 않고

 

결국

 

이곳까지 왔고

 

나오는길에 애써 외면하려 했던 쇼파가 보였고

 

그다음부터는....아래 사진들처럼.....

 

아마 당분간은 그쪽길은 가지 않을듯....

 

 

20160813_030823.jpg

 

20160813_0310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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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5 21:06

기억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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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그때는 어쩜 그런 날들이 계속될지도 모른다고

 

영원까지라 생각지는 않았을지라도

 

지난 날 보다 남은 날이 더 남았을거라 생각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추억이 지금 내가 글을 쓰는 이곳에도 충분이 넘치긴 하지만....

 

우리가 같이 갔었던 곳들....

 

어딘가 목적지를 정해두고 간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더 많은 장소들.....

 

나는 

 

그 추억을 기억하려 지도를 뒤적여야만 한다.

 

궁금함에 다시 기억하려 찾는 것이 한장의 사진도 아니란 것이

 

난...후회 스럽다.제목 없음-2.jpg

 

제목 없음-2s.jpg

 

제목 없음-3.jpg

 


2016.08.16 00:56

은빛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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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세상속에 뿌옇게 살던 내게

은빛 바다가 보였다......

 

나에겐 다가갈수도 만져볼수도 없던 

그런 바다였기에

어린 아이가 별을 좋아하듯

난 그렇게 좋아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랬어야만 했다.

그 바다가 나에게 다가왔다 하더라도....

 

한번도 본적 없는 그 은빛바다

난 그 바다에 발을 담그면서도

 

그 향기, 바람, 햇살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항상 늘 의식하며 애쓰기도 했었다.

움직이지 않을 바다가 내게 왔듯이

움직이지 않을 바다가 내곁에 계속 있을거 같지 않았기에...

 

그런 생각에 였을까?

몇번의 파도에 나는 바다에서 밀려났고

더이상 익숙해지기 전에 그 해변을 떠나려했다.

 

익숙해진 것을 떠남은 단지 돌아섬이 아니라

그곳에 익숙해진 나의 일부를

자르고 가야하는 아픔이기에....

 

하지만 그 은빛 바다는 아직 그자리에 있었고

나는 다시 바다로 돌아가곤 했었다.

 

그리고 어느날 다시 파도에 밀렸던 나...

이번엔 정말 그 익숙함을 자르고 돌아서려 했지만...

 

벌써 내 몸은 은빛 바다색으로 물들어

그곳을 떠날수 없게 되었다.

 

어쩜 잘된 일이라 싶었다.

이제 온전히 바다와 같이 할수 있을것 같았기에

 

그리고

설래는 맘으로 바다를 바라보았다.

웃으며 나는 이제 이바다를 떠나지 않을거라며

 

하지만....

그 바다는 나를 물들였던 은빛이 아닌

다른 바다처럼 이미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바다는 말한다.

늦었다고. 이제 내가 들어갈 곳은 없다고

 

그런 바다를 보며 나 자신을 자책하고 원망하며

결국 난 빈 껍데기 같은 몸을 끌고 돌아왔다.

 

그렇게 돌아왔지만

그곳에 남겨진 나의 마음과 미련으로 

돌아올 메아리 없는 외침을 해보기도 했지만
바다는 다시 은빛으로 돌아오진 않았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본다.

그 바다는 어쩜 원래 푸른색이지 않았을까라고

단지 잠깐 힘들었던 바다가 은빛으로 지나가던 길앞에

내가 서 있었던것 뿐 아닐까 하고

 

더 빨리 본연의 푸른색으로 돌아왔어야 했는데

나때문에 조금 늦어진 것은 아닐까하고...

 

작은 은빛바다에 서 있던 사람은 나 뿐이였지만

넓고 푸른게된 바다에게 난

그 넓은 바닷가에 수많은 모래알갱이 중

조금 특이한 녀석이 된것이 아닐까 하고..

 

한때 작은 은빛 바다였던

그 바다는

 

지금은 너무나 넓고 푸른 진짜 바다가 되어

거센 바람과 폭우에도 꿈쩍도 않게 되었지만

 

은빛 익숙함을 잘라 껍데기만 남은 나는

 

작은 바람에도 날아갈까

참 좋았던 한때의 해변에 모래 한움큼과

참 아픈 지금의 해변의 모래 두움큼을

내 안에 채우고 있다.

 

2016.8.16 12:10am

P1070447.jpg

 


2016.08.26 00:42

ㅇㄴㅇ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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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지

 

너 번호 지우구 후회했던 건

 

이제 더이상 니 옆에 내가 있지 않다는걸 알아줬음 그러니 제발 언니 엄마, 친구 옆을 떠나진 말라고 말하지 못한거....

 

그리고 좀더 후.....너가 말했듯 그리고 나도 느꼈듯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생활을 

 

나역시 꿈꿨고 그렇게 살고 있고

 

너도 전에 그렇게 말했던 걸 생각하니...

 

정말 걱정은 되지만 그렇게 너가 지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ㅇㄴ

 

그래도 아프지 말구....

 

너가 나한테 힘들다 말하진 않겠지만

 

언제나 널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는 건 알아줬음 

 

그리고 그게 조금이라도 너에게 힘이 됬음 좋겠다.

 

ㅇㄴㅇㄴ사랑해......

 

내 요즘 버릇이다.

 

그냥 너 이름 부르는거....ㅋㅋ


2016.08.27 00:45

오늘도 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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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난 오늘도 열시

글구 내일도 열시 ㅋㅋ

 

가끔 너는 오늘 힘드니까 집에서 쉬라고 했었지.....

 

아침에 조금더 잘수 있단 생각에 

 

그땐 너 말을 솔직히 기쁘게 받았어.

 

그땐 그랬어...

 

내일도 넌 내옆에 있을 것만같았던 거지. 

 

그리고

우리 마지막으로 본 뒤에 생각한게 있어.

 

난 너한테 그냥 꿈같이 좋기만한 것들만 보여준거 아닐까.......

 

내 단점을 보여주지 않았단 것이 아니라.....

 

너한테 현실적인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못했던거 같아.

 

비맞으며 너 문앞에 섰을때 조차도....

 

너의 문자를 보며

 

몇번을 계속 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난 나 자신이 그래도 이성적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우리가 계속 가게됬다면

 

나보다 힘든건 너가 되었을거구

 

나도 힘들었을 거구 그런 날 보는 넌 더 힘들었겠지.

 

그래도.....

 

내가 그랬더라면......

 

그래서 너에게 더 미안해..

 

그래도 지금은 니가 옆에 있다면

 

세상을 어깨에 메고 가던

 

세상을 등지던 같이 할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할거 같아.

 

ㅇㄴ 오늘 갑자기 날이 서늘해 졌다.

 

올 여름 유난히 길고 더웠던

 

하지만 나한텐 딱 5일로 기억될 그 여름이 

 

이제 끝나간다.

 

그 전기장판의 온기를 나도 다시 느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끼우는 씨앗들 기억하니?

 

참 너무나 더디게 자라는 녀석들이야

 

이년이 지나야 꽃을 피우는 녀석들이까.

 

 

녀석들이 꽃을 피울때쯤엔 돌아올래????

 

 

 

문자로 이젠 너땜에 마시는 술도 그만 하겠다 했는데...

 

그 약속은 못지키겠다.

 

 

눈내릴때 쯤 되면 정말 주연씨통해서라도 잘 살아있다 안부라도 전해주라......


2016.08.28 01:25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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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드라마에선 이럴때 그러지...

미안했다.

나 너 없인 안되겠다.

우리 결혼하자......

근데 현실에선 이런게 최악이라고 하더라...

 

나...

너 없이도 살수 있어.

참 많이 후회하고

한동안은 많이 힘들겠지만....

 

그리구 지금은 우리 결혼하자

이 말도 나 못해

하지만 사랑해..??? 이건 더 아닌거 같구

 

니가 돌아 온다 해도

나 널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구.......

그래두 너가 온다면

너가 네 옆에 있다면

뭐든 할수 있을거라 생각해

 

갑자기 선선한 바람에 많이 춥지 않을까..

오늘은 반찬으로 오이가 나왔네

아...그 자긴 오이 못먹었지.

매운것도 못먹었는데...

 

담배피러 나가선 같이 있던

그날들....그자리

 

괜히 자기일했던 테이블 자나가고

같이 실사한 그날도

 

 아침이면 다른 사람들이 보면

오해할까 싶던 그 인사도.......

 

지금부터 아침에 속옷 바람에 날 보면

그 옷읏 사준 너

그옷을 입고 하루 종일

너가 있던 그 공간을 살고

 

퇴근해서 싸앗들을 보며

너의가 좀더 자라면

너가올그런 날이 올까 하고

그렇게 난 요즘 하루종일 나와 같이 있다.


2016.08.28 01:36

그냥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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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딱 세장있는 너에 사진을 계속 봤어.

 

많이 보고 싶었으니까 보면 좀 나아질까 해서....

ㅇㄴ

 

 

 그냥 와주면 안되?

 

나 힘들어

 

 

하루종일 너 이름 부르며 허우적 거리고

퇴근 길이면 

매일 아니다란 결론 내면서도

 

내가 다침 너가 올까 하고

 

 

와라 ㅇㄴ.....


2016.08.28 23:45

아....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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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문자 받고 생각을 좀 정리하려구 

얼마전에 만든 노트에 이런 저런 말들을 끄적끄적 거리고 

너한테 내 홈피에 글이 올라오면 알림을 보낼수 있게 하려고 

홈피를 좀 정리하려구 했는데..... 에러가...ㅠㅠ 

업체에 만원주고 복원 했는데도 안되서 이리저리 하다가 이제야 되네....


오늘은 늦었구.....


내일부터....



20160828_233744g.jpg


2016.08.29 23:58

8.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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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 였어..


축축쳐지는 몸을 이끌고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청소하고 치우고 빨래하고...


그렇게 대충 정리가 끝나니 네시쯤 그때 첫끼를 먹고


불끄고 티비는 켜놓고 음소거

컴으로 노래들으며 침대에 누워있었어


그러다 요즘 스팸도 별루 안오는 내 폰에 알림이 왔고


익숙한 번호에 긴장했어.....


폰을 들고 잠금을 풀고 우선 한번 쭉 봤지


혹시 너가 홈피에 글을 보고 


우린 이미 끝이다란 말을 다시 하려는 건 아닌지


그런 내용을 봤었을때 심장이 꽉 조여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


겁이 났던 거겠지.....


그래서 천천히 한번에 못보고 조금이라도 맘에 준비를 하려했던 거 같아


다행이 나한테 나쁜 내용은 아닌듯 했고

다시 천천히 글을 읽었어


일단은 기뻣어


그리구 왠지 어두운게 싫어져서 불을 켜고 마음을 조금 가라앚히고 


다시 천천히 문자를 봤어.


우선 조금 창피함이 든것도 사실이야


너가 봐주었음 하고 쓴 내 홈피의 글이긴 하지만


답답함에 아무도 보는 사람없다 생각하고


칭얼거리고 떼쓰고 그랬으니까...


그래 이번엔 그러지 말자라고 생각하니


그럼 무슨 말을 해줘야 하는거지란 생각이 들더라...


그리곤 다시 너의 문자를 계속 봤어....


절박함 때문이었지


이기회를 놓쳐선 안되


널 잡아야해.....


실은 그러고 나서 


내가.....지금....너의 문자를 보면서


공부를 하고 있더라....ㅠㅠ


마치 언어영역 지문을 보고 이글에서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란 문제를 풀고 있는...


정말 그랬어...


중복된 내용은 강조


결론은 보통 뒤쪽에


그렇게 키워드를 찾고.......



20160829_232055.jpg




그렇게 나름 정리를 하고 


이런 저런 말들을 이어갔어....


그 글을 오늘 여기 적을 생각이었지


근데 다시 보니


이건 아닌거 같더라


그리고 부담감이 왔지....


마치 


나름 열시미 공부해서 이번에 자신있어라 


생각한 학생에게


선생님이 책장을 뒤지며 이문제 풀어 볼래?


너한텐 좀 어려울라나...


이런 말을 들은 느낌이야.....


답은 이미 정해 놨지만


과연 그게 정답일지 알수 없음


상대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고....


........


그래서 이번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진 않으려구 해


맘 같아선 당장 달려가서


야 너 내가 하자


나 너한테 줄테니 


너두 내거 하자 그러구 꽉 하고 안으면 싶긴한데.....


말하구 나니까 급땡기넹 ㅋㅋ


이건 보류


너 갈비뼈 또 나갈지도 몰라......



암튼


계속 생각한 것중 하나는


앞으로 5년뒤 아님 한 20년 뒤쯤


주말 아침


우리 모습이 재활용 분리수거 제대로 못한다고 구박받는 배나온 아저씨와 이쁜 아줌마가 될지


뒤늦게 피아노를 배운 멋진 중년에 신사가 피아노와 향긋한 커피로 아직 잠이 덜깬 한 여인을 깨우는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모습이든 


같이 있을 모습을 위해서 하루하루 살아가야 하겠다는 거....


솔직히 말하면 이게 거의 전부야..ㅠㅠ


좀더 생각해 봐야겠지 




아....


오늘 갑자기 날씨가 하늘이 노랗게 되었다가 빨갔게 되었다가 


엄청비가 오고 우박도 오고 했었는데


괜찮았나 모르겠다.


낼은 더 싸늘해 진다니 옷 잘 챙겨입구....



오늘글은 여기까지...


너가 바랬던 답은 아니겠지만


내가 요즘 계속 생각한거야...



마지막으로


저번에 자기 전에 너랑 결혼하는 상상을 했어...


근데 내가 좀 그런게...


상상인데 굉장히 현실적이고 사소하고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써..


조용한 시골 교회 좋다..


그럼 버스를 빌려야 하나?


버스가 못들어가면 어케하지?


그래 가족들과 친한 지인들만 작은 차로...


그럼 축의금은???


이러다 잠이 들었어 ㅠㅠ


어디에 먼저 적어 놓고 써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생각나느데로 쓰다보니


두서없이 횡설수설 느낌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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