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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2:55

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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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나는 매일
나란 찻잔에 담긴
차를 마신다
슬픔이 너무 들어간
마시고 싶지 않은 차지만
슬픔속에 녹아있는
그리움에 중독되어
오늘도 또 한잔을 마시고
또 후회하게 된다.
늦은밤
습관처럼 슬픔한잔을
마신다.
이번엔 피곤 세스픈과
졸음 두스푼을 섞어
슬픈 맛을 가려본다
하지만 눈물 한방울의
씁쓸함을 어쩔수는 없는거 같다.

내가 하는 낙서는 아무래도 내생활에 연관 될수 밖에 없다. 이맘때쯤부터 커피를 참 많이 마셨던거 같다. 수업 쉬는 시간에 한잔 밥먹구 한자 놀다가 담배필때 마다 한잔 돈없을 때 배고플때도 한잔 한번은 술안주로도 한잔....  
  • profile
    gsm 2014.10.13 00:50
    내가 드립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 겉멋때문일거다.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커피의 쓴맛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커피는 쓴맛,단맛, 신맛, 바디감 이런 맛으로 분류를 한다.

    언젠가 어디에 쓴 말같지만

    술이 달았다면 난 마지시 않았으리란 말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

    술이 마냥 쓰기만 한것이 아니듯

    키피역시

    마냥 쓰기만한 것은 아니다.

    싫지 않은 쓴맛을 원두커피는 가지고 있다.

    오히려 식었을때 더 느낄수 있는

    미디엄이나 하이 로스팅 정도의 커피의 기분좋은 씁쓸함은

    원두커피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이건뭐 감상적으로 가려고 했는데

    ㅋㅋ

2008.03.10 22:55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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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도
내마음데로 되지
않는다.
자기전에 세웠더
내일의 계획도
이제는 정리하자던
나의 방황도
이렇게 끄적이는
나의 낙서 역시도
내 맘데로 되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해
나는 미칠것 같은
답답함에
휩싸인다.
그래 차라리 미치자
내일의 후회가
있을지언정
오늘은 미쳐보자
길지는 않은 생을 살아야 하지만
그또한
오늘을 살아내야
할수 있는 것이니...

이걸 다시 읽으면서 참 공감은 가지만 절대 저 말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루하루 착실하게 살아야 한다 승민아....  

2008.03.10 22:56

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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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2

눈쌓인 거리를
뽀드득거리며 거닐때가
생각납니다.

따스한 캔커피 두손으로
감싸쥐며 언손녹이던 때도
그립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첫눈에 설래임도
아련해짐니다.
봄이 왔으니까요

혼자 걸어야 했던 그 길도
주지 못해 식어버린 커피도
같이 있고 싶었던 첫눈오는 날도
겨울에 기억되어
눈과 함께 사라지는 봄이니까요


기차 안에서 쓴거 같은데 봄이었구 한 3월 중순 아님 초순 그쯤에 집에서 올라오면서 쓴거다.무지 날씨가 화창했던 걸루 기억한다. 차창밖으로 여린 푸른 빛들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할때쯤 밑에 글도 그때 같이 썼던거 같구  

2008.03.10 22:58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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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처럼 살아가련다
반겨주는 이 없지만
이른 새벽부터 기다리고
반겨주는 이 없기에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이슬처럼 살련다.
아침의 싱그러움으로
가끔 나를 찾는 이들
촉촉히 적셔주는
이슬처럼 살련다.


왠지 모를 소외감을 느낄때였다. 여기저기 기웃기웃 하다보니 결국 내자리 하나 만들지 못하고 어정쩡 하게 서있는 시기였다

2008.03.10 22:59

사랑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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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것은 사람을
착각하게 만들고
다른것은 보지 않게 한다.
그것은 그렇게
자신만의 꿈에 탑을 지어간다.
그리고
단 한순간에
그 모든 것을
무너트린다.

그렇지만
그것의 가장 큰 두려움은
믿었던 것의 무너짐이
아니다.
모든 것이 무너졌음에도
포기가 안되는
미련인 것이다.


아직까지도 낙서의 주제는 미련이군...이건 아래것 보다 먼저 쓴거 같다. 다만 어딘가 공책이나 종이쪽지에 적어났다가 까먹구 나중에 우연이 찾아서 적은 듯하다  





홈지기
몇번언급한거 같은데 한동안 아니 이 낙서를 시작하게된 이유는 미련이었다. 혼자한 사랑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그 사람과 나는 아니라고 혼자 결정하고 그렇게 포기도 아닌 포기를 하고서도 관절염처럼 지긋하게 나를 따라다닌 미련이었다. 순간이었고 착각이었지만 그사람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힘들었던건 정신을 차리고 그게 내 착각이란것을 알았을때가 아니고 그걸 알고서도 내맘은 그대로였다는 것을 알았을때다.




2008.03.10 22:59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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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에 언젠가부터
사마귀가 나기 시작했다.
첨에는 아주작아
신경도 안썼는데
지치고 힘들때마다
점점 커지고
숫자도 늘어났다.
칼로 도려내기도 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더 많이 늘어있는 녀석들
약을 발라 없어야지
꼭 그래야지 하면서
1년을 보냈다.
이때 쯤이면 된거 같다.
끈질기게 나를 따라다니던
녀석들을 지울 시간이...
8월 어느날 새벽 도서관에서...  


나의 구차니즘을 대변하는 글이다. 사마귀가 난거 1년이 넘었을 거다. 보기에 안좋게 된정도가 1년이지...그 일년동안 약을 사서 발라야지 발라야지 하면서 약국가서 그거 사기가 귀찮고 뭐 사는데 별지장이 없다는 이유로 1년을 넘게 버텼다. 약을 사서 바른것도 그래 오늘은 사야지가 아니라 지갑에 돈이 있었구 마침 약국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홈지기
이걸 몇년도에 썼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03아님 04일테지만.. 암튼 이걸쓰던때는 기억이 난다. 집에서 올라오면서 수원역에서 약을 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위에 리플은 그렇게 썼지만 그때쯤 정말 이제는 그만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다. 견뎌내었다기


  • profile
    gsm 2014.10.13 00:55
    어쩜 이글은 나의 첫 직장생활의 파탄을 암시하는 글인지 모르겠다.

    소극적이고 모든 혼자서 하는 것에 익숙했던 나에게

    직장이란 사회생활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다.

    거기에 저런 귀차니즘은

    당장의 문제는 덮을수 있었지만

    항상 더큰 위험을 만들곤 했었다.


    아마 그랬을 거다.

    그 모든 것이 한계에 달했을때

    한번에 위기가 있었고

    위기에서 조금 벗어날때쯤

    내 인내가 한계가 왔던 것이 아닐까 하는...


    모든 것을 인과관계로 본다면

    아마 그럴것이다.

    그런일이 있었던 것과 그렇게 맺음이 되었던 것은

    결국 내 인내가

    더이상은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것이 아니라면

    희생을 감수하고 다시 돌아갈수도 있었을 것이겠지만

    뭐....이또한 현재에 사는 나를 위한 합리화 또는 정당화 또는

    현재를 살기위한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2008.03.10 23:00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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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벗는다
그리고 세상을 본다
저 앞의 모든 것이
다 흐리게 보인다.
바로 앞에 것만이 선명해 보일뿐
안경을 벗는다.
그리고 세상을 본다
모든것이 달라 보인다.
무언가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볼수 있다는
기쁨보다
잘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안경을 벗는다
그리고 세상을 본다
보이지 않기에
보려고 노력하지 않기로 했다
가끔은 환함의 편함보다
어두움의 평온을 즐기고 싶기에
이렇게 잠시
뿌연 세상속에서
흐릿하게 있고 싶기에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본다


이거 참 특히나 더 주제 없는 낙서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졸려서 안경벗고 누워서 보이는데로 느끼느 데로 잠꼬대처럼 적은 낙서다. 정말 낙서다 (08





홈지기
내가 쓴거지만 위에 쓴데로 별의미없다. 하지만 그때를 생각해보면 그런느낌이었던거 같다. 사람은 보이는것만큼 보고 그만큼만 생각하게된다. 한데 그때 내 앞은 조금은 암담했다. 그러다 문든 안경을 벗고 본 세상은 눈 앞에 암담함조차 잘 보이지 않았다. 도피라고 욕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단지 잠시에 안식이라 하고 싶다.




2008.03.10 23:00

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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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도서관에 앉아
조용한 노래를 들으며
수많은 감정이 뒤섞여 흐르는
감정의 강에 발을 담거본다.
언제나 아픔에 비로 넘실대는
감정의 강
바로 얼마전까지
수많은 감정에 물살에 휩쓸렸던 나인데
오늘은 잔잔해진 감정에 강에
한쪽 발만 살짝 담그고
물살에 간지러움을 느껴본다.  


밤낮이 조금은 바껴 있던 시기였다. 그렇지만 새벽 5시까지 도서관 있었다는 거는 참 대견하다. 생각해보니 아마 이런 지금에 반응을 기대하고 제목에 시간을 넣은건 아닐지..
그때는 mp3 CDP가 있었다. 시디도 10장정도 들고 다녔으니까 한 천곡정도를 들고 다녔다. 새벽 5시 아주 침울한 시크릿가든에 노래를 즐겨듣던 시기다. 충분히 이런 낙서가 나올만 하다....

2008.03.10 23:01

자고 있을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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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을 그사람을
생각하며
나도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그사람 나를 생각하지 않아도
내 곁에 없어도
우연이 아니면 볼수없어도
작은 미소로
그사람 떠올릴수 있게 되었으니까

곤이 자고 있을
그사람 생각하며
나도 편안해 질수 있으니까  


이때는 이제 정말 편안했다. 이쯤에서 내 낙서에 주제가 미련을 벗어났다. 그리고 종이 위에 뭔가를 끄적거리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짓거리 안해도 살만하게 됬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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