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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18

주말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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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을 살아 왔고
20년에 주말을 보내왔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주말에 설래고
토욜저녁 주말이 흘렀음에 아쉬워 하고
일욜밤에는 지난 주말이 못내 아쉬워 쉽게 잠들지 않게 된다.
오늘 밤 역시 20여년에 그 일요일 밤과 마찮가지로 이렇게 어둑한 불빛아래서 푸른 담배연기 내뿜으며 몇십분 남지 않은 오늘을 주말을 애써 잡고 있다.


예전 이런 노래가 있었다 토요일은 밤이 좋아라는 그때는 주오일제가 없었을 거다. 만약 있어다면 금욜저녁이 좋아가 됬을 지도 모른다.
한주를 준비해야 하는 일요일 보다는 한주를 끝냈음을 알리는 금요일 저녁이 좋다.


지금역시도 오일에 긴 추석연휴에 마지막 밤이다. 오늘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주말을 보내주려 한다. 오늘은 그냥 내일은 내일생각하자던 몇년전에 나로 돌아가고 싶다. 길지 않은 생을 살아야 하지만 그것도 오늘을 살아내야만 된다던 달콤한 말을 믿고 자려한다.

2008.03.10 23:21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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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제목을 문득 생각하면서 잠시 고민했다.
쓸내용은 생각했지만 제목까지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러다가 언젠가 어떤 게시판에 제목으로 사용했던 문구가 생각났다.
하루하루
정말 특별할거 없지만 여기에 적는 것들이 단지 나의 하루일뿐이기에......

이번주 월욜부터 조금은 힘들었다.
하지만 주말은 너무나 좋았다.

알고는 있었다. give & take
내가 무언가 선택한다면 무언가는 잃게 된다는 것을

하지만 항상 기대한다. 내가 어떤것을 얻는다 해도
제발 무언가 잃지는 말기를

그리고 언제나 느낀다.
내가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더 커보이는 것을

이번주 난 잃은 것들에 허우적 거렸다.
그리고 이제 생각한다.

물은 아래로 흐른다.
모든 것은 순리데로 흘러간다.

내가 얻은 만큼 힘들수 있다는 것
반대로 생각도 한다.

내가 힘든 만큼 언젠가는
좋은 날도 있으리란 것을

희망이란 형체가 없기에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수 있는 것이다.

지금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희망이라는 잡을수도 없는 작은 빛줄기 하나로
살수 있음을

여기저기 채이고 난뒤 술마신 저녁
sm

2008.03.10 23:21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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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전 오늘 나는 태어났다.
그리고 지금 여기 앉아 있다.

위에 두줄 사이에는
내 계정용량을 다 채우고도 남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때는 그렇게 서러웠던
그 많은 눈물들과

지금도 웃음이 나는
많은 나날들

이쯤에서
나에게는 그보다 더 많은 날들이 남았음을
말해야하겠지만

오늘은 그저
지나온 그날들에게
담배 한가치와 술한잔을 바치고 싶을 뿐이다.




홈지기
나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은 아닌거 같다. 그보다는 과거 지향적이란것이 옳을듯 하다. 과거를 추억하고 회상하고 그 틀에 메여있는....나에게 미래는 항상 꿈같은 희망이었다. 그것을 희망이라 부를수 있다면...언젠가 했던 말처럼 힘들지만 노력하지 않는 오늘이기에 내일역시도 나에게는 어둠일뿐이기에 흘러갔기에 무뎌져 참을수 있고 조금은 즐길수 있는 과거에 기억에 집착하는 것일지도...

2008.03.10 23:22

쓰지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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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아무런 글도 쓰지 않았다.
여유가 없었다 나름 핑계를 말해보지만
그런 핑계조차도 쓰지 않았다.
쓰지 않았음이 아니라 쓰지 못했기에 그럴것이다.
그 어떤 말도 쓸수가 없었다.
왜??
내가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 얘기를 쓸수 있겠는가.
내가 밤마다 생각하는 세상이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세상이 아닌데
그런 세상속을 사는 나인데
어떻게 내얘기를 쓸수 있겠는가
지금 이건
단지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부터 나온
한숨에 푸념일뿐..

  
홈지기
2월 초에 인사발령이 나고 정신없이 삭막한 군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정말 정신이 없었고 11시만 넘으면 졸음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면서 배부른 투정인지는 알지만 이건 내가 있을 장소가 아니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꿈을 꾼다. 태평양 한가운데 조그만 섬 에매랄드빛 바다위에 낙시대를 던지는 내모습을 검게 그을린 얼굴과 한동안 잃어 버렸던 웃음이 아닌 미소....ㅠㅠ


얼마전 집에 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나온 말이다. 사람이 진심으로 웃을때는 감정을 관장하는 우뇌의 영향을 받아 좌측 입꼬리가 올라가고 자조적인 웃음이나 의도된 웃음은 우측입꼬리가 올라간다고 한다. 언젠가 부터내 나는 우측입꼬리만 올라가는듯 하다.
  

위에 글을 쓸때쯤 두번정도 본영화가 쇼생크탈출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영화를 보면 위로를 받을 수있을것 같았다. 영화에 끝에 나오는 지오타네오??란 해변이 나 역시도 너무나 가고 싶었다. 바다와 섬 요즘 왠지 섬에 가고 싶다. 고립,단절,외로움 오늘은 아니지만 섬에 대해 쓰고 싶어질것 같다.




2008.03.10 23:23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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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관한 애기를 한적이 몇번 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렇다.
솔직히 낮에 피는 담배는 감흥이 없다.
밤에 그것두 불을 끄고
스텐드 아래서 피는 담배
깊게 들여마신후
그 끝에서 피어오르는
푸른빛에 가냘픈 연기와
내입에서 흐드러지는
흐릿한 한숨 한모금
그리고 마지막 한모금을
머금었을때
좀전과는 다른 느낌이
입안을 멤돈다.
어쩜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느낌은
한가치의 담배가
작별을 고하는 듯 하다
그래서
나는 또  내 곁을 떠난
프른연기가 보고파
프른연게에 입맞추게 된다.


홈지기
내가 이렇게 낙서를 하면서 애써 미화하는 것이 몇가지 있다. 위에처럼 담배가 그렇고 술이 그렇고 혼자인것 이나 외로움 그리움 그리고 지나간 시간들....결국 다 몸이나 정신건강에는 좋지 않은 것들이지....나는 왜이럴까...


그렇다.위에 쓴 것들은 일반적으로 정신건강에 안좋은 것들이다. 하지만 내가 그것들을 사랑하는 것은 나를 위해서 일것이다. 이런 못난 것들로남아 나 자신을 위로받아야 하는 못난 나이기에 나는 이것들을 버릴수 없는 건가 보다

2008.03.10 23:27

얼마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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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개인적인 이유로 펜을 드는 것이
그리고 이시간에 스텐드 불빛에
종이를 바라봄이.
어젠가? 낙이라는 단어를 생각했다.
어느덧 봄도 한창이 지나
나도모르게 만발했던 꽃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다 낙화라는 시가 생각났다.
가야함을 알기에 더 아름다운.....
끝이라는 느낌에 단어 .....2007. 4.20  3:24am

이밤에 끝을 잡고
이밤에 끝을 잡고란
노래가 있었다.
사람은 과거에 집착히기도 하고
미랠 꿈꾸기도 하지만
현재에 가장 충실하다.
최소한 나는 그렇다.
그래서
오늘이 힘들어 일찍 잠들고
내일이 두려워 쉽사리 잠들지
못하기도 한다.

지금이시간 나는 이밤을
잡고 있다.
분명 내일은 오겠지만
왠지 내가 자지 않음
내일은 오지 않을것 같은
생각에
애써 버티고 있다.
거의 그러하듯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
조금 일찍 잘것이라
후회하겠지만
나는 아직도
이밤을 잡고 있다.





홈지기
그때에 솔직한 기분은 내가 이밤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밤이 계속 될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물론 그 기분은 아주 잠시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가로등 불빛을 보고 동이 뜨는지 알고 순간 놀라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그 잠깐 동안은 이세상이 이 어둠 그대로 영원할것만 같았다. 사람들은 빛을 칭송하지만 나는 어둠을 사랑한다.




2008.03.10 23:29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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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국 이렇게 되었다.
모처럼의 여유에 잡은 펜이
오히려 짜증을 부르고 있다.
쓸것이 없기도 하지만
써지질 않는다.
내가 할수 있었던 것을
못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짜증이 밀려온다.
내자신이 단지 말하는
마네킹이 된 기분이다.

두장째 종이를 채우며

두장째 종이를 채우며
다시한번 절박함이란
요건을 떠올리게 되었다.

너무 아니했던 것이다.
그런 나를 알기에
오늘밤 펜을 드는 것이
그렇게 망설여졌던 것이다.

내 자신이 이것을 낙서라
부르긴하지만
이짓을 하는 목적이
단순이 빈공간을 의미없는
단어들로 채우는 것은 아닌데
가슴속에 맺힌 작은 덩어리들을
머리속을 맴도는 온갖 잡생각들을
하소연하듯 적었던 것인데

세상의 충격에 견디려
단단해진 머리와
세상에서 도피해
차가운 얼음속에
동면 중인 가슴 그대로
뭔가를 하려한 것이다.

종이와 펜과 나사이
그 좁은 공간사이에서도
나는 거리를 두고 경계하며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지
못한것이다.

내가 아닌 사람들이 보는 나로서
종이앞에 있었던 것이다.

조금씩 기억이 난다
하루에도 몇개의 낙서를 끄적이던
그때의 느낌이
조금씩 얼었던 가슴이
녹아 내리는 느낌이다.

이느낌이구나
그래서 내가
이앞을 떠날수 없었던 거구나

부디 다음에는
나를 가린채
나를 쓰는 일은 없기를....

  
홈지기
굉장히 길어져 버렸다. 유월에 첫 주말 창문 넘어로 들어오는 시원한 밤바람을 느끼며 침대위에 있는 종이를 꺼냈다. 항상그렇듯 처음에는 이런저런 말들을 적어 갔다. 하지만 한장을 채우고 두장째가 될때쯤 말을 채워넣는 이상에 것을 할수가 없었다. 갑자기 짜증이 나기 시작했구 노래도 꺼보고 나름 고심하면서 한자 한자 적어 갔지만 안되는것은 안되는 것이었다. 그러다 적은 것이 위에 것이다. 위에 글 마지막을 적어갈때쯤에는 정말 왠지 모를떨림을 느낄수 있었다. 뭔가 대단한 것을 해냈을때의 뿌듯함 같은 것은 아니다. 어쩌면 순지한 한 소년이 오랬동안 짝사랑했던 소녀에게 준비했던 많은 말은 못하고 투박하게 좋아해라고 말하고 나서의 느낌일까나...


조금씩 나이를 먹을수록 그렇게 하늘 한번 여유있게 볼시간이 없어질수록 어릴적 읽었던 소나기에 나오는 냇가와 소년과 소녀가 그리워 진다. 방과후에 내리째는 황금빛 10월에 햇살이 그리워진다.

2008.03.10 23:30

나여기에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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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다.

나여기 있다.
이제 조금씩 눈이 감긴다.
나 아직 여기 있지만
지금 눈감는다면
나 부디
내일은 이곳이 아니길
내일 바라볼 세상을
하루는 더 살아야 할
나이기에
내일 볼 세상이 여기라면
나 내일은 눈뜨지 않기를


하루하루
하루하루 살다보면
힘든 날도 있겠죠
하루하루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겠죠
하루또 하루 살다보면
힘든 날에도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겠죠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이렇게 늦은밤
이런 낙서를 안해도 될만한 날이오겠죠
그런날이 오겠죠
하루하루 살다보면......

  
홈지기
도 감사원 감사중이었다. 도에서 제출해달라는 서류를 만드다 보니 어느덧 11시가 넘었다 대충 정리되어 갈때쯤 오류.... 결국 그날 집에 들어와 보니 한시가 되었다. 근데 왠지 좀 억울했다. 늦게까지 일을 했다는 것 보다는 내가 아끼는 나만에 저녁시간이 없어 졌다는 생각... 그래서 퇴근중 사왔던 맥주 두캔을 먹으면 새벽 4시반정도까지 있었다. 물론 다음날 엄청후회 했지만
  

앞에 글이 절망이라면 뒤에 글은 희망이다. 세상이 싫다고 아무리 불평해 봤자 나는 이 세상을 살아야 하기에 뒤에 글은 희망이 아닌 자기위로 일 뿐이다.


낙서를 처음 시작할때부터 가끔 이런 말을 했다. 이런 낙서를 더이상하지 않는 날이 오겠죠라는...그때는 그날이 더이상 작은 것에 고민하지 않고 힘들어 하지 않고 평온한 시기일 거라는 생각 이었다. 근데 지금에 나를 보며 석달동안 하찮은 낙서하나 끄적이지 않는 나를 보며 과연 낙서를 하지 않는 나날들이 좋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내가 신이아닌 이상 작은 감정에 동요하나 없을 수는없는 것인데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독한 커피와 담배 쓴 술로만 자위해야 한다는 것이 더 서글픈 것이 아닐까

2008.03.10 23:31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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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때이른 더위에 나는 허덕였다.
그리고 지금 괜한 기분에 늦은 밤
따스한 커피한잔을 기울이고 있다.
예전 생각에 마신 커피는 어느덧 향도 맛도 날아가
씁쓰름하기만 하다
지금 나는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보고 있다.
분명 나는 모니터를 보며 이글을 쓰고 있지만
나는 여기 있지 않은듯하다...
커피맛이 변한동안 나는 그대로인데
나는 아직 갈길하나 찾지 못하고
정처없이 부는 바람마저 부러워 하며
어디도 있는 않은 그 어딘가에 서있다.

  
홈지기
2006년 초였을거다. 괜한 것멋에 원두커피를 준문했다. 아이리쉬하고 모카, 블루마운틴, 헤이즐럿 이렇게 네가지를 근데 구찮아서 아직 남아 있었다. 간만에 생각나서 한잔 했는데 처음 마실때의 그 맛이 안나더군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나는 여기 앉아 있는데 왠지 여기 있는 내 자신이 내가 아닌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보다는 내가 없어졌다는 것이 더 옳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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