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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3:00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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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벗는다
그리고 세상을 본다
저 앞의 모든 것이
다 흐리게 보인다.
바로 앞에 것만이 선명해 보일뿐
안경을 벗는다.
그리고 세상을 본다
모든것이 달라 보인다.
무언가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볼수 있다는
기쁨보다
잘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안경을 벗는다
그리고 세상을 본다
보이지 않기에
보려고 노력하지 않기로 했다
가끔은 환함의 편함보다
어두움의 평온을 즐기고 싶기에
이렇게 잠시
뿌연 세상속에서
흐릿하게 있고 싶기에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본다


이거 참 특히나 더 주제 없는 낙서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졸려서 안경벗고 누워서 보이는데로 느끼느 데로 잠꼬대처럼 적은 낙서다. 정말 낙서다 (08





홈지기
내가 쓴거지만 위에 쓴데로 별의미없다. 하지만 그때를 생각해보면 그런느낌이었던거 같다. 사람은 보이는것만큼 보고 그만큼만 생각하게된다. 한데 그때 내 앞은 조금은 암담했다. 그러다 문든 안경을 벗고 본 세상은 눈 앞에 암담함조차 잘 보이지 않았다. 도피라고 욕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단지 잠시에 안식이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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