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종간교잡에 의한 종분화기사를 올린적이 있었다. 해당 기사에 말미에 식물중 25%, 동물중 10%가 교잡에 의해 탄생되었을 거란 내용이 나왔는데 아래 기사는 인류가 그런 잡종일지도 모른다는 내용이다. 잡종이란 말의 억양이 좋지 않아 그냥 교잡의 의한 종분화라고 말하고 있긴 한데....
암튼 기사가 관련 그림이나 사진등이 하나도 첨부가 되어있지 않아서 몇몇 사진들을 같이 해서 올린다.
ㄴㄴㄴ
(서울=연합뉴스2012-07-27 10:34) 아프리카의 수렵채집민 집단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게놈 분석 결과 인류의 역사에 관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많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의 새라 티슈코프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인류의 유전적 다양성과 진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탄자니아의 하드자족과 산다웨족, 카메룬의 서부 피그미족 등 수렵채집민 3개 집단에 속하는 성인 남성 15명의 게놈 염기서열을 완전히 분석한 결과를 셀(Cell)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탄자니아 하드자족 |
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류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수백만 가지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났음을 발견했다.
이들은 또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이 미지의 고대 호미닌(사람과 침팬지의 통칭)들과 이종간 교배를 했을 가능성이 있고 각기 다른 집단이 현지의 먹거리로부터 양분을 얻고 전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각기 독자적인 방식으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단서를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 피그미족의 키가 작아지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새 유전자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외모와 언어, 거주 환경, 문화가 판이한 세 집단의 남성 5명씩으로부터 채취한 게놈 표본을 분석한 결과 세 집단 모두에서 현생인류와는 다른 호미닌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 염기서열을 발견했다.
이런 이종간 교배는 수십만년 전,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갈라졌던 것과 같은 시기에 일어난 것으로 학자들은 "대조할 게놈은 없지만 교배 상대는 네안데르탈인과 근연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세 집단의 주요한 차이에 집중해 관찰한 결과 면역기능과 후각 및 미각과 관련된 유전자에 특히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풍토병과 현지의 먹거리에 대한 적응이 집단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또 성인 남성의 평균 신장이 148㎝인 피그미족의 작은 키의 원인을 찾기 위해 피그미족에게만 있는 유전자변이주 (게놈 안에서 한 개의 염기가 다른 사람의 염기 서열과 차이를 보이는 위치)를 추적해 성장과 대사 등을 관장하는 뇌하수체에 관여하는 몇 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
카메룬 피그미족 |
아프리카는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큰 곳이다. 서로 다른 먹거리와 지리, 질병과 기후 등 요인으로 아프리카인들이 국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자연 선택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또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개체들이 번식해 자신의 유전체를 후대에 물려줬을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현재 아프리카인들의 DNA에는 이런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연구진은 "우리는 의도적으로 가장 차이가 큰 수렵채집민 집단을 골랐다. 왜냐하면 기존의 게놈 프로젝트에서는 아프리카의 주류 집단에 초점이 맞춰져 이들 집단의 게놈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이 연구에서 얻은 자료는 "유일하고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각 DNA 가닥마다 평균 60여 차례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치밀한 방법을 사용해 돌연변이의 발견이 오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최대한 배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의 메시지는 게놈의 주인공들이 모두 수렵채집민이지만 자연선택이 이들 집단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